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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국사 교과서 둘러싸고 '불꽃'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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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윤성호기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4일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교학사 교과서 등 최근 검정을 통과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은 "좌편형 교과서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평가절하 하거나 고도성장의 그늘을 집중 부각해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연상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마녀사냥을 틈타 좌편향.부실 교과서들이 학생들의 책상에 무사히 연착륙하는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상기 의원은 "역사교과서의 좌편향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6.25가 북의 남침이 아닌 '남북공동책임'인 것처럼 서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7종 교과서들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미기재 하거나 적게 기술했고 천안함 폭침을 누락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가 박정희 정권의 주요 과오를 축소.누락하는 등 유신독재를 미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가 5.16 쿠데타에서 한일협정, 베트남 파병, 3선 개헌, 유신헌법으로 이어지는 주요 역사적 사실 일부를 아예 누락하거나 분량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일협정과 관련해 유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만 유일하게 한일협정 과정에서 일본의 사죄와 배상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400쪽 가운데 306쪽에서 오류가 발견됐고 교학사 교과서는 교과서포럼 대안교과서 보다 우편향으로 기술돼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의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과 관련해 박홍근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에 문의한 결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속개된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노트북 앞에 '친일·독재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검정취소'라는 문구가 적힌 A4용지를 일제히 붙였다.

그러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좌편향·왜곡 교과서 검정취소'라는 문구를 노트북에 붙이는 등 신경전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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