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야신,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영적지도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이 전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무장헬리콥터의 공격으로 이날 가자지구의 사브라에 있는 이슬람사원을 방문한 뒤 떠나려던 야신이 2명의 경호원 및 행인 한명과 함께 숨졌다.
로이터통신은 사건 당시 3발의 큰 폭음이 났고 야신은 휠체어에 앉은채 피투성이가 돼 숨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야신의 시신이 시간 발생 직후 모처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모여있던 하마스소속 전사들은 "야신이 죽었다"고 울부짖으며 통곡하고 있었다.
이스라엘당국도 "최근 계속되는 자살폭탄테러에 대항, 과격파 이슬람지도자에 대한 수색을 강화했다"고 밝혀 이번 공격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철수에 앞서 팔레스타인 이슬람 저항운동단체 하마스에 대해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21일 경고했다.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하마스의 기반을 분쇄하기 위한 작전계획을 공공연하게 천명해왔다.
모파즈 장관은 하마스를 "이스라엘의 전략적 주적"이라고 규정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철수에 앞서 하마스를 무력화시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밝힌바 있으며 가자지구 철군에 앞서 야신을 살해할 분풀이로 살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계속되어 왔다.
이에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월 팔레스타인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의 배후로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 하마스 창시자를 지목하고 그를 `표적살해''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브 보임 이스라엘 국방차관은 지난 1월 15일 육군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셰이크 야신은 죽어 마땅하다. 그는 밤인지 낮인지도 구분할 수 없는 땅굴 속에 몸을 숨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임 차관은 이어 "그러나 우리는 그를 찾아내 제거해 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측의 표적살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야신은 최근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가자시티의 한 이슬람 사원에 모습을 나타냈기도 했다.
야신은 "우리는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압력에 굴하지 않고 (이스라엘) 점령이 종식될 때까지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한편 야신은 이에앞서 지난 18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할 경우, 우리는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 문제 및 수감자와 난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새로운 평온의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와함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민중 조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투쟁을 통한 유대 국가 붕괴를 지상과제로 삼아왔으나 최근 이스라엘의 철수 후 가자지구의 주도적 지배세력으로 부상을 노려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철수에 대비해 가자지구의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들의 해결과 치안유지 구상을 담은 청사진을 준비중이었다.
하마스의 창설자이며 정신적 지도자로 주민들의 절대적 존경을 받고있는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이 꿈을 펴보기도 전에 이스라엘군 공급으로 사망함에 따라 팔레스타인문제는 ''피의 댓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하마스의 무장공격으로 정국이 더욱 혼미해질 전망이다.
CBS노컷뉴스 민경중/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