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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시즌 시작…올해 유력 후보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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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벨상위원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지난 1901년 이래 평화, 문학, 문학, 화학, 경제, 생리의학등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룬 공로자들에게 수여되는 노벨상.

올해로 112번째를 맞은 노벨상이 7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를 시작으로 개막된다.

8일과 9일에는 물리학상과 화학상이 11일에는 평화상이 그리고 마지막 날인 14일 경제학상이 발표될 예정이다. 문학상은 관례상 일정이 발표되지 않지만 10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연소 평화상 후보 나올까?…노벨 평화상

'노벨상의 꽃'이라 불리는 평화상 후보에는 올해 개인과 단체를 포함 총 259명의 후보가 등장해 역대 최다 후보 수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중 파키스탄에서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의 총격을 받고 극적으로 생존한 16세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말랄라는 콩고 내전 중 성폭행 당한 여성 4만여 명을 치료한 의사 데니스 무크베게와 콜롬비아에서 반 세기만에 반군과의 평화협상을 이끌어낸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 미얀마 민주화 개혁에 앞장 선 테인 세인 대통령등과 노벨 평화상을 두고 경합한다.

◈ 하루키냐 고은이냐…노벨 문학상

문학상 후보로는 일본의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영국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는 하루키의 노벨 문학상 수상 배당률을 3대 1로 매겨 수상 가능성을 가장 크게 점치고 있다.

하루키는 지난 10년간 최고 유력후보에 빠짐없이 들어왔다.

하루키의 수상 여부는 최근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내년 영어판 번역 출간을 앞두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소설 '폭스파이어'가 영화화된 미국의 여성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가 6대 1의 배당률로 2위를 달렸고 7대 1의 배당률을 기록한 헝가리 소설가 페테르 나다스가 3위를 차지했다.

매년 노벨 문학상 단골 후보로 꼽히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은11대 1의 배당률로 무라카미 하루키와 조이스 캐럴 오츠, 페테르 나다스에 이어 4위로 점쳐지고 있다.

노벨 문학상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3차례의 수상 기회 중 7차례를 서유럽권 국가의 작가들이 돌아가며 수상할 정도로 서유럽권의 강세가 심했다.

더욱이 지난해 중국 모옌의 수상으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노벨 문학상에 하루키나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이 수상자가 되면 2년 연속 아시아권 작가가 수상을 하는 첫 기록이 된다.

◈ '신의 입자' 힉스 가장 유력…노벨 물리학상

큰 이변이 없다면 노벨 물리학상 부문에는 '신의 입자'라 불리우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확인한 영국 물리학자 피터 힉스와 벨기에 이론 물리학자 프랑수아 엥글레르가 수상할 것으로 보여진다.

힉스 입자는 우주 탄생의 원리를 설명하는 가설인 '표준모형'에 없어선 안될 소립자 중 하나로 1964년 존재가 이론화 됐으나 이후 수십년 간 실체가 잡히지 않았다.

힉스 입자는 지난해에도 노벨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노벨 위원회가 시기상조로 판단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서 힉스 입자 발견을 주도한 파비올라 지아노티(이탈리아), 롤프 호이어(독일), 테진더 버디(영국), 조지프 인칸델라(미국)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 DNA 메틸화 연구 업적 유력…노벨 생리의학상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 후보로는 애드리언 버드 에든버러대학 교수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리언 버드 외에 이스라엘의 하워드 세다르 교수, 아론 라진 교수 등이 거론된다.

이들 셋은 후성유전학 분야에서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후성유전학이란 DNA의 염기서열이 변화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유전자 발현의 조절인 후성유전적 유전자 발현 조절을 연구하는 유전학의 하위 학문이다.

이들은 우리 인체 내 면역체계에서 DNA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메틸화 과정에 대해 연구해 왔다.

이들 외에도 미국 노스웨스턴대 차드 머킨 교수, 뉴욕대 네이드리언 시먼 교수, 일본의
도쿄공업대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와 도쿄대 미즈시마 노보루 교수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 '클릭 화학' 개발 업적 유력…노벨 화학상

노벨 화학상에는 '클릭 화학'(두 분자 간의 특정한 결합 반응)을 개발한 미국 과학자 M.G.핀과 발레리 포킨, 뱌리 샤플라스 등이 유력 후보다.

◈ 노벨상 대미를 장식할 수상자는?…노벨 경제학상

노벨 경제학상은 누가 수상의 영예를 거머쥘지 가장 예측하기 어렵다.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등은 업적과 공로를 비교적 단시간내에 파악할 수 있고 평화상과 문학상은 후보자가 많지만 몇번씩 거론된 인물들이 대다수여서 상대적으로 예측하기가 쉽다.

하지만 경제학상은 사회과학의 성격상 짧은 시간 내에 이론의 효과를 파악할 수 없어 수년간 입증하는 절차가 요구 된다.

따라서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도 누가 수상을 할지 예측불허다.

매년 수상자 예측을 하고 있는 스웨덴 린네대학의 허버트 프롬렛 교수는 경제학상 후보로 준이상 수요체계로 유명한 미시 경제학자 안구스 디톤 프린스턴대 교수와 애비너시 딕시트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쟝 티롤 툴루즈 파리1대학 교수를 꼽았다.

반면 톰슨로이터는 '펠츠만 효과'로 유명한 샘 펠츠만 시카고대 교수와 법 경제학자인 리처드 포스너 미국 시카고대 교수를 지목했다.

펠츠만 효과는 안전벨트, 에어백등 자동차 안전장치가 오히려 운전자들이 이를 믿고 난폭하게 운전해 사고가 더 늘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전통적으로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벨상이 제정된 이후 총 69명의 경제학상 수상자 중 70%가 미국 경제학자다.

특히 1990년대 이후에는 미국이 수상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 이번에도 미국의 경제학자가 수상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제정됐다. 물리·화학·경제는 스웨덴 학술원이 의학은 스웨덴 카롤린의학연구소, 문학은 스웨덴 예술원에서 각각 선정하며, 평화상은 노르웨이 국회가 선출한 5인 위원회가 직접 맡는다.

시상식은 노벨이 사망한 12월 10일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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