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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토양 표본에서 놀랄 만큼 많은 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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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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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시티가 분석한 표본 중 2%가 물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처음 채취해 분석한 화성 토양 표본에서 놀랄 만큼 많은 양의 물이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큐리오시티 자료 연구팀은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서 채취한 흙과 먼지, 모래를 내장된 분석장치 SAM(Sample Analysis at Mars)에 넣고 835℃로 가열해서 나온 증기 중 2%가 물(H₂0)로 밝혀졌으며 이는 토양 성분 가운데 가장 비율이 높은 성분이었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화성의 흙에서는 이밖에도 상당량의 이산화탄소와 산소, 황 화합물, 염소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흙 1입방피트(약 27ℓ)를 조금만 가열하면 운동하러 갈 때 들고 다니는 1파인트(약 0.5ℓ)의 물 두 통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미래의 우주인들에게 유용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화성의 흙은 어디를 가나 비슷하기 때문에 항상 쉽게 물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사이언스지에 실린 5편의 큐리오시티 자료 분석 보고서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12년 8월 화성의 게일 크레이터에 착륙한 큐리오시티가 바람에 실려 착륙지점 주변 400m에 쌓인 고운 흙과 모래를 분석한 결과이다.

한편 SAM이 화성 토양에서 나온 물과 이산화탄소의 수소 및 탄소 동위원소 비례를 분석한 결과 화성 대기 성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화성 표면 토양이 대기와 강하게 반응했음을 시사했다.

토양 표본에서 나온 이산화탄소 가운데 상당 부분은 탄산염 광물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며 탄산염은 물이 있을 때 형성된다.

연구진은 산소와 염소의 존재는 토양 성분의 0.5%를 차지하는 과염소산염이 분해된 결과로 보인다면서 물은 좋은 소식이지만 과염소산염은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과염소산염은 갑상선 기능을 교란시키기 때문에 화성에 간 사람이 이를 흡입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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