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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북한 말만으로는 진정성 신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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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 없이 6자 회담 불가능' 입장 재차 확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5일 "북한이 어렵게 만든 (북핵 관련)합의를 일방적으로 되돌리고 몇 년간 핵보유를 강조해 온 상황에서, 단지 비핵화가 정책 목표라는 말만으로는 그 진정성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아산북한회의 2013' 기조연설을 통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행동을 강조하는 것은 6자회담의 실질적 진전을 뒷받침할 여건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 없이는 6자회담도 불가능하다는 기존 정부의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6자회담 재개의 조건으로 북한에 '2.29 합의 이행 + 알파'를 요구해왔다.

류 장관은 최근 북한이 보이는 경제 개방 움직임을 인정하면서도 "북한이 핵개발을 지속함으로써 국제적 고립을 자초한다면 어떠한 장밋빛 청사진도 현실화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신뢰프로세스와 관련해 "신뢰는 상대방에 대한 막연한 믿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대가를 치르게 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때는 적극 호응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확고한 신뢰가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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