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 참여한다.
DGB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서류 마감일인 23일 두 은행의 예비입찰 제안서와 관련 부속서류를 모두 제출하기로 했다.
DGB금융지주는 앞서 지난달 경남은행은 물론 광주은행 실사 정보가 담긴 입찰안내서를 받고 매각 주관사에 비밀유지확약서 등을 제출해 둔 상태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경남은행 인수가 목표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라며 "광주은행 예비 입찰에 참여하는 것도 애초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DGB금융지주는 지난달 경남은행 인수 자문사와 법률 자문사, 회계 자문사 등을 선정하고 40~50명의 인력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DGB금융지주는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영업점이 겹치지 않아 구조조정 등의 후폭풍이 없는데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주력 산업이 겹치지 않아 경기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인수에 총력을 쏟아왔다.
경남은행 인수전은 그동안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 경남지역 상공인을 주축으로 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간 3파전 양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최근 경남은행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우리금융 민영화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매각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우리금융 산하 지방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는 예비실사와 본 입찰을 거쳐 이르면 11월쯤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