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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담당 기자 "류현진 복귀전, 7이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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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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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거닉 기자님, 잘 보세요!' 12일(한국 시각)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은 전날 경기 전 몸을 푸는 모습.(LA=임종률 기자)

 

'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27번째 선발 등판하는 12일(한국 시각) 애리조나와 홈 경기. 다저스티디움 클럽하우스에서 나타난 경기 전 류현진은 평소처럼 활기찬 모습이었다.

타격 훈련 준비를 하던 절친 후안 유리베(34)의 엉덩이를 발로 차는 등 짖궂은 장난을 했다. 이에 유리베가 짐짓 흥분하자 "너, 피곤하다" 등 짧은 영어(?)로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야시엘 푸이그(23)와도 장난스러운 행동을 주고받았다.

12일 만의 등판에 따른 부담감은 없어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에 대해 "많이 쉬었던 만큼 힘을 충분히 보충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허리 통증으로 당초 나설 예정이던 7일 신시내티 원정 등판을 걸렀다.

류현진은 이미 올해 로테이션을 한번 거른 적이 있다. 지난 5월 29일 빅리그 첫 완봉승을 LA 에인절스전에서 얻은 발등 부상으로 10일 만에 등판했다. 이후 6월8일 애틀랜타전에서 7⅔이닝 6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도 오랜만에 나서는 류현진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20년 넘게 다저스를 담당한 거닉 기자는 올 시즌 전 류현진의 흡연과 저조한 체력을 지적해 국내 팬들에게도 적잖게 알려져 있다.

거닉 기자는 "충분히 쉬었고 홈에서 잘 했던 만큼 오늘 잘 던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류현진은 홈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ERA) 2.07을 기록 중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 역시 전날 "류현진의 허리 통증이나 실전 감각 등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완투나 완봉에 대한 가능성은 낮게 봤다. 거닉 기자는 "9이닝까지 모두 던지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 "7이닝 정도는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현진은 올해 26경기 167이닝을 소화해 경기 평균 6⅓이닝 이상을 기록 중이다.

무뎌진 실전 감각 등의 우려 속에 12일 만에 등판하는 류현진. 과연 현지의 기대를 채우는 호투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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