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박당했다" 대학생이 어머니·여동생 흉기 살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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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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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어린 시절부터 수년간 구박을 당했다며 어머니와 여동생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뒤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오전 5시25분께 부산 동구의 한 주택 2층에서 김모(25·모 대학 4년)씨가 어머니 이모(53)씨와 여동생(23)을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당시 어머니와 여동생은 큰 방에서 함께 잠을 자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아래층에서 잠을 자던 집주인 A씨가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이 깨 "위층에서 도둑이 들었다"고 신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김씨의 범행이 발각됐다.

A씨는 "소란스러운 소리는 5시 전에 났고 위층으로 올라가 봤더니 김씨가 '별일 아니다'며 문을 닫았다"면서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둑이 들었다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은 5시 25분께 집안에서 흉기와 함께 온몸에 피를 묻힌 김씨를 붙잡았고 검거 당시 김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조사결과 어머니 이씨의 몸에는 수십 군데에 찔린 흔적이 남아 있었고 여동생도 여러 군데 찔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며칠 전부터 (어머니를) 죽이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맨날 구박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2006년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고 기초생활 보조금에 의존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동기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정신질환 등 과거 병력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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