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여성친화적 기업,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직장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한화는 안정된 가정이 한화 임직원들의 경쟁력이라고 판단 다양한 일 가정 양립방안을 실시하기로 했다.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는 일정기간동안 근무시간을 2시간 줄여주고, 모유수유 직원에게는 매일 2시간의 착유시간을 보장한다.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7개 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개설한다. 일련의 여직원 챙기기 노력은 올해초부터 계속돼 왔다.
올 초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비정규직 직원 2,04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이 가운데 60% 1,200여명이 여성이었다.
매주 1회 일체의 야근, 회의, 회식을 금지하고 정시에 퇴근해 가정을 돌보는 날은 이미 모든 계열사에 정착된 제도다. 집안 사정으로 급한 일이 있을 경우 오전이나 오후 반나절을 휴가로 대체할 수 있는 반차제도도 정착시키겠다는 것이 한화의 방침이다.
난임(難姙)으로 힘들어하는 남녀 직원들을 위해 시술비 일부 지원과 함께 연간 최대 3개월까지 임신지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출산휴가 외에 육아휴직, 가족돌봄휴직 등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임신중인 직원에게는 30일동안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하고, 출산 후 1년까지는 정시퇴근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한, 만 9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남녀직원 중 직접 등교 시킬 경우 출근시간을 늦출 수도 있다.
이같은 조치는 여성인력의 활용과 가정의 평화가 곧 그룹의 경쟁력이라는 김승연 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그룹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