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한 최근 발언과 관련해, "이 엄청난 국기문란 범죄에 대해 헌법을 준수해야 할 대통령이 '나는 도움을 받지 않았으니 모르겠다'라고 침묵하고 있는 것은 정상 국가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창립 5주년 기념토론회에 참석해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하고, 경찰이 이를 은폐 축소하고, 집권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 캠프가 이를 활용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총동원돼서 스스로 ‘비정상국가’로 전락했다고 자인한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가 박근혜정부의 6개월을 '비정상화의 정상화'라고 자평한 것에 대해서는 "비정상화의 정상화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의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집권 이후 그리고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국정원과 경찰 등 국가권력기관들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것을 요즘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정책연구원은 토론회에서 '민주주의와 국가 권력기구'라는 주제로 국정원을 비롯해 국세청, 감사원, 검찰 등에 대한 개혁 방안들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