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한국인 사업가가 자신의 식당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 교민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인 임모(43)씨가 지난 24일 오전 2시께 세부 라푸라푸시의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경찰 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경찰은 강도 살인에 가능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임씨는 가족 없이 혼자 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한국에 있는 임씨 유가족에게 사건발생 사실을 통보하고 긴급 여권을 발급했다.
이번 사건으로 올들어 필리핀에서 총격으로 숨진 한국인은 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이 8명으로, 한국 밖에서 범죄로 숨진 한국인 27명 중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