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자료사진)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오는 14일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민주당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 전 청장은 14일 오전이 자신의 재판준비기일이기 때문에 같은 날 오전에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불출석사유서를 12일 오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재판준비기일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가량이고, 통상 피의자가 아닌 변호사가 출석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백번 천번 양보해서 김 전 청장이 재판준비기일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면 청문회를 오후에 열 수도 있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 전 청장은 반드시 14일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14일 불출석하고 21일 청문회에 나오겠다는 김 전 청장의 목소리를 왜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말하느냐“며 ”새누리당과 김 전 청장이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만약 김 전 청장이 14일 불출석한다면 당일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16일에는 청문회를 열수 있도록 새누리당이 협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