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이사장 사퇴, 안철수 정치적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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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인 나에게 그 이상의 요구와 기대가 주변에서 있었다"

무수속 안철수 의원과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맡았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사실상 정치적인 결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들여 영입한 최 교수가 물러남에 따라 안 의원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지난 10일 안 의원을 만나 ‘내일’ 이사장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2일 이사장직을 맡은 지 80일 만의 사임이다.

최 교수는 사의를 밝히면서 “학자인 나에게 그 이상의 요구와 기대가 주변에서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적·이론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현실정치에서 역할을 요구받게 되자 물러나기로 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최 교수는 이사장을 맡은 뒤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문제 등에 대한 연구는 하겠지만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풀지는 정치인 안철수의 몫이지 내가 할 일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사의를 만류했으나 최 교수가 뜻을 접지 않아 당혹스러워했다고 안 의원 측은 전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5월 최 교수에서 이사장직을 맡기면서 “십고초려를 했다”고 말하는 등 최 교수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시사했다.

최 교수도 “안 의원 만큼 집요하게 진정성을 가지고 정치와 민주주의를 베우고자 하는 열성과 열정을 갖고 저를 대했던 사람이 없었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예상 밖의 결별 수순에 돌입하면서 안 의원과 최 교수가 정치적인 견해 차이 때문에 갈라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앞서 최 교수가 안철수신당의 노선에 대해 ‘노동중심의 진보정당’을 얘기하자 안 의원 측은 “최 교수 개인의 생각일 뿐이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최 교수는 “공식적인 관계는 정리됐지만 개인적인 자문은 하지 않겠느냐”는 안 의원 측의 기대와는 달리 “자문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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