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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의 또 다른 매직, 부산의 ‘도장깨기’ 3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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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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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대구-경남-서울 상대 징크스 차례로 극복

지난해 말 고향팀의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 감독은 부산이 오랜 시간 넘지 못했던 징크스들을 차례로 극복하고 있다.(자료사진=부산 아이파크)

 

중국의 무협영화에서는 흔히 ‘도장깨기’라는 것이 등장한다. 무술의 대가들이 고수로 알려진 도장을 찾아가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을 말한다.

올 시즌 부산 아이파크와 윤성효 감독이 바로 그 ‘도장깨기’를 하고 있다. 부산이 시달렸던 징크스 3가지를 모두 깨버린 것.

부산은 지난 5월5일 대구 원정에서 승리해 2003년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리그 경기 진행 이래 3무4패의 무승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후반 29분 파그너의 시즌 1호골로 대구 원정서 첫 번째 ‘도장깨기’에 성공했다.

두 번째는 지난 시즌부터 계속된 경남전 무승. 2012년 8월22일 0-2로 패한 이후 4경기째 부산은 경남을 꺾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임상협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안방에서 5-1의 대승을 거뒀다. 부산의 두 번째 ‘도장깨기’다.

부산의 ‘도장깨기’ 시리즈의 마침표는 윤성효 감독이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다.

부산은 서울의 전신인 안양 치타스 시절인 2002년 9월25일 1-2 패배 이후 11년간 원정에서 치른 16경기(3무13패)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서울로 연고이전한 2004년 이후에는 11경기에서 2무 9패로 일방적인 열세에 그쳤다.

하지만 7일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8강에서 2-1로 승리, 가뿐하게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를 극복했다.

K리그 감독이 된 이후 4년 동안 3차례나 FA컵 4강을 밟은 윤성효 감독은 “선수들에게 결승전처럼 싸우라고 주문했다”면서 “승부처인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릴 것을 예상하고 후반에 승부를 걸었다”고 서울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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