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파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제18차 교섭을 가졌다.
윤갑한 대표이사 사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회와 속개을 반복하면서 교섭이 2시간여 동안 진행되다가 결국,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권오일 현대차노조 대외협력실장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금까지 18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일부 문구만 수정되었을 뿐 진전된 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회사 측이 일괄제시안에 대한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아 교섭 결렬을 선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측은 180개 조항에 이르는 방대한 요구안에 대한 의견 접근을 보기 전에 결렬 선언은 유감 이라며, 노조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노조는 사측과 올해 임단협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파업수순을 밟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한 뒤, 8~9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한다.
이어 13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