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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드, 약물 혐의에도 6일 그라운드 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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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중징계 예정…항소하면 공청회 때까지 출전 가능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는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AP통신은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로드리게스에 대한 징계를 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그야말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다. 199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19년 동안 647홈런을 때렸고, 타율도 3할이다. 2003년과 2005년, 2007년 세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았고, 올스타로도 14번이나 선발됐다. 2007시즌을 마친 뒤에는 양키스와 10년 2억7,500만달러(약 3,088억원)이라는 대형 장기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해 10월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재활을 통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지만 이번에는 약물 스캔들이 터졌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2001~2003년에 노화방지 클리닉인 바이오제네시스를 운영하는 앤서니 보쉬로부터 금지 약물을 공급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라이언 브라운(밀워키 브루어스)이 6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로드리게스의 경우 21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 잔여 경기(52경기)에 2014년 열리는 162경기까지 통째로 뛸 수 없다는 의미다.

일단 로드리게스는 징계 여부와 상관 없이 6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징계를 내리더라도 로드리게스가 항소하면 공청회가 열릴 때까지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지라디 감독도 "우리 팀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태다. 로드리게스는 6일 경기 출전 명단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로드리게스 외에 올스타 출신 넬슨 크루즈(텍사스), 조니 페랄타(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에베스 카브레라(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 대한 징계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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