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70마일' 류현진, 힘 빠진 직구로 11피안타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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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로 위기 탈출…5⅓이닝 2실점

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일단 목표로 했던 시즌 10승 달성은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개운치 않은 승리라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6-2로 앞선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가 6-2로 승리하면서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승리 투수는 됐지만 류현진이 5⅓이닝 동안 내준 피안타는 무려 11개다. 경계 대상이었던 홈런포는 틀어막았지만 지난 6월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의 최다 피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주니어 레이크와 콜 길레스피에게 3안타씩을 내줬고, 하위 타선인 다윈 바니에게도 2안타를 맞았다. 오히려 걱정했던 3~5번 클린업 트리오 앤서니 리조, 웨링턴 카스티요, 스탈린 카스트로는 2안타로 묶었다.

탈삼진도 6개를 솎아냈지만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비해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여전히 원정에 대한 시차 적응이 힘든지 패스트볼 구속이 뚝 떨어졌다. 신시내티전에서 95마일까지 찍었던 최고 구속은 92마일을 한 번 찍는 데 그쳤다. 컵스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70마일. 류현진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 90.92마일에도 한참 못 미쳤다.

패스트볼에 힘이 없으니 류현진은 변화구 위주로 승부를 펼쳐야만 했다. 올 시즌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사 비율은 55.24%다. 하지만 컵스전에서는 101개의 투구 중 패스트볼이 47개(46.53%)에 불과했다.

하지만 변화구 제구가 잘 된 덕에 힘 빠진 패스트볼로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1회말 무사 1, 2루에서 80마일 슬라이더로 앤서니 리조를 병살 처리했고, 3회말 2사 1루에서는 카스티요를 79마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4회말 2사 2루에서는 81마일 슬라이더로 대타 네이트 슈어홀츠를 2루 땅볼로 잡았고, 5회말 2사 1, 3루에서는 77마일 체인지업으로 카스트로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위기의 순간마다 제구된 변화구가 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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