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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승 찍고 아시아 최고 투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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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최다 16승, 올 시즌 아시아 투수 최다승 도전

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6-2로 앞선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가 6-2로 승리하면서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일단 첫 번째 목표였던 10승은 달성했다.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이제 류현진의 눈은 아시아 루키 최다승을 향해 있다. 바로 지난해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세운 16승이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한 승수다. 다저스가 108경기를 치르는 동안 21경기에 등판해 10승(3패)을 거둔 류현진은 앞으로 10여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승률도 76.9%로 높은 만큼 최근 폭발한 타선의 도움이 있다면 기록 경신도 꿈은 아니다. 다르빗슈가 같은 시기(21경기)에 11승을 거둔 것을 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류현진이 이날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올 시즌 아시아 출신 투수로는 4번째로 10승을 달성했다. 한 마디로 아시아 선수들 간의 최다승 경쟁이 불을 지핀 셈이다.

현재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 다르빗슈가 나란히 10승씩을 올리고 있다. 유일한 루키인데다 나이도 가장 어린 류현진이 일본의 에이스들과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오히려 이와쿠마(23경기), 구로다(22경기)보다 경기를 덜 치렀고, 승률(이와쿠마 71.4%, 다르빗슈 66.7%, 구로다 62.5%)은 더 높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들 대부분이 일본 출신이었다. 지금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류현진과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유이하다.

그런 와중에 '괴물' 류현진이 일본이 내노라하는 세 명의 특급 에이스를 상대로 홀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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