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아담과 이브가 동시대에 아프리카에서 살았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담과 이브는 동시대에 아프리카에 살았지만 만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스탠퍼드대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예전에는 가장 최근의 남녀 공동조상인 ‘Y염색체 아담’과 ‘미토콘드리아 이브’가 완전히 다른 시기에 살았다고 여겨졌다.
‘Y염색체 아담’과 ‘미토콘드리아 이브’는 그들의 게놈(세포나 생명체의 유전자 총체)의 일부를 방대하게 확장된 인류에 물려준 두 명의 개인을 지칭한다.
과학자들은 69명의 남성의 염색체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통해 Y염색체 아담이, 이전에 믿어졌던 것보다 이른 시기인 12만년 전부터 15만 6천년전 사이에 이 땅을 걸었음을 밝혀냈다.
이들 69명은 최근에서야 이용이 가능해진 곳을 포함한 나미비아, 콩고, 가봉, 알제리, 파키스탄, 캄보디아, 시베리아, 멕시코 등 뚜렷이 구별되는 9개 지역 참가자들이다.
남성의 인류 공동조상 생존시기에 대한 그 동안의 추정은 5만년에서 11만 5천년 전까지였다.
이브는 9만 9천년에서 14만 8천년전 사이에 아프리카에서 산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로 아담과 이브의 생존연대가 일부 겹치게 된 셈이다.
Y염색체는 아버지에서 아들로 전해지고, 남녀 모두 어머니의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고 있어 Y염색체와 미토콘드리아 DNA 돌연변이를 추적하면 인류공동조상을 찾을 수 있다.
스탠포드대 카를로스 부스타만테 교수는 “이전의 연구에서는 남성의 인류공동조상이 여성의 인류공동조상보다 최근에 살았음을 보여주었지만 우리 연구에서는 차이가 없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다만, “그들이 정확히 동시대에 살았다는 것은 극히 가망성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담과 이브는 당시 살아 있던 유일한 남자나 여자가 아니고 오늘날 후손을 가진 유일한 사람들도 아니었다.
그들은 단지 성공적으로 Y염색체와 미토콘드리아 유전체를 수천, 수만년을 거쳐 우리들 대부분에게 넘겨주는 행운을 가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강력한 최첨단 현미경으로 약 1만 1천개의 돌연변이를 식별해 전례없이 정확한 유전적 연결과 연대표를 만들 수 있었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인류 공동조상은 성경 속 아담과 이브와는 전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