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서남부 캄파니아주(州)의 산악지대 고속도로에서 대형버스가 추락해 30여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캄파니아주(州)의 산골짜기를 따라 이어진 몬테포르테 이피노 인근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추락해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캄파니아주에 있는 A16 고속도로 상의 고가도로에서 버스가 차량들을 들이받은 뒤 50피트(15미터) 아래로 추락했다고 지방정부 당국자가 말했다.
AP는 버스가 30미터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고속도로 경찰은 국영 라디오 방송에 “버스는 로마 남쪽 약 160마일에 있는 수십 피트 산골짜기 아래로 추락하기에 앞서 극심한 교통량 때문에 속도가 늦어진 차량들을 세게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최소한 중상자를 포함해 1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고, 목격자들은 “흰 색 천으로 덮인 시신들이 30구나 됐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언론 보도는 또한 “시신들 중에 어린이들도 많은 듯하다”고 밝혔다.
TV 보도는 구조대원들이 버스가 떨어진 가드레일 뿐 아니라 심하게 훼손된 차량에서 사람들을 끌어내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A16 고속도로는 산악지대를 가로지르기 위한 고가도로들을 사용해 특히 위험했다.
아벨리노 인근의 몬테포르테 이피노와 바이아노 소도시들 사이에 뻗어있는 도로는 산이 많다.
이탈리아 TV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인용해 약 50명의 사람들이 버스에 있었고, 버스는 남부의 모처로 여행을 갔다 돌아오는 이탈리아 순례객들로 가득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캄파니아주 텔레세 테르메에서 캄파니아주 주도(州都) 나폴리 외곽의 줄리아노로 여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