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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세무조사 무마 의혹' 전군표 前국세청장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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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조사에서 자세히 말하겠다"

1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한 전군표 전 국세청장(송은석 기자)

 

CJ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전 전 청장은 1일 오전 9시 40분쯤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장차림에 변호인을 대동한 전 전 청장은 'CJ그룹 측으로 부터 30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수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CJ그룹 측으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역시 "검찰조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만 답했다.

아울러 '4인 회동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 '3번째 검찰수사를 받는 심경을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3번째 검찰조사를 받게 된 전 전 청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 때문인지 이날 현장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리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 전 청장은 지난 2006년 국세청이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주식 이동 과정을 조사해 3500억원대 탈세 정황을 확인하고도 세금을 추징하지 않은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구속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은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신동기 부사장, 전 전 청장이 모인 이른바 '4인 회동'에서 CJ그룹 측이 준비한 고가의 명품 시계 2점 중 1점을 전 전 청장이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허 전 차장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과 검찰조사 등에서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앞두고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미화 30만달러와 고가의 명품시계를 받았다고 시인했지만 그가 제공받은 금품과 시계 등을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전 청장 측도 허 전 차장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어검찰은 이날 전 전 청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두 사람에 대해 대질신문을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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