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대교에 공사 중인 상판이 붕괴되면서 공사인부 1명이 매몰, 2명이 사망한 가운데 30일 오후 사고 현장. 윤성호 기자
서울시는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붕괴 사고 희생자와 유족을 지원할 전담직원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3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전담직원 5명을 배치해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의 요청 사항을 파악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희생자들이 중국 동포인 만큼 외교통상부 등과 협의해 유가족의 입국을 지원하기로 했다.
장례지원과 보상 등에 대해서는 유족들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 복구 등 앞으로 추진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30일 서울 방화대교 남측 신축공사 현장에서 교각 연결 상판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고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한편, 이날 사고는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건설 공사 가운데 방호벽 마감 작업을 거의 끝낸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본부장은 "교량 상부 구조물의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스틸박스와 슬래브, 방호벽 등이 옆으로 굴러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그러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린 이유가 설계 잘못 때문인지, 장비가 한쪽으로 쏠려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공사 순서가 잘못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당시 점심 시간여서 현장 인부 4명 이외의 다른 공사 관계자들은 현장에 없었고 식사 후 이동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