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연파하고 가뿐하게 4강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23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경기에서 3-2(25-16 21-25 25-23 20-25 15-10)로 승리했다.
지난 삼성화재와의 1차전에서 맹활약했던 신영수가 양 팀 최다인 24득점으로 대한항공의 2연승과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곽승석도 21점으로 좌우 균형을 맞췄다. 센터 진상헌(10득점)과 이영택(8득점)도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월드리베로’ 여오현이 가세해 탄탄한 수비력을 더했지만 김호철 감독의 복귀 후 첫 공식경기서 아쉽게 패했다. 레프트 기대주 송준호(20득점)가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첫 세트는 홀로 7득점을 쏟아낸 신영수가 맹활약한 대한항공의 차지. 대한항공은 공격득점에서 16-8로 앞서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2세트에는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대한항공이 곽승석에 집중된 사이 임동규(11득점)와 박주형, 윤봉우(이상 14득점), 송준호가 고르게 상대를 공략했다.
1세트씩 나눠 가진 양 팀의 진검승부는 3세트부터 시작됐다. 신영수-곽승석의 공격에 센터 진상헌의 속공이 빛을 발한 대한항공이 3세트를 따내자 현대캐피탈도 송준호의 연이은 공격에 임동규, 윤봉우가 가세해 마지막 세트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마지막 5세트의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1-2로 뒤진 현대캐피탈의 송준호와 박주형의 연이어 공격 범실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끝내 이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앞서 열린 여자부 B조 경기에서는 5세트까지 경기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에 3-2(25-22 17-25 25-20 16-25 15-1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