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여름철, 갑자기 피부가 붉어지고 가렵다.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새 물집이 생겼다. 과연 무좀일까, 습진일까? 전문의도 육안으로는 오진률이 20%나 될 정도로 무좀과 습진은 구별하기 어렵다. 한국경제TV 장익경 의학전문기자가
웰빙다이어리(제작/진행 변춘애, CBS 표준 FM 월-토 오전 11:00~11:30)에서 무좀과 습진 구별의 중요성을 알려주었다.
◈ 무좀은 곰팡이, 습진은 염증
무좀의 원인은 백선균이라는 곰팡이다. 이 곰팡이가 피부의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피부 속에 기생, 번식한다. 무좀에 걸리면 피부가 짓무르거나 각질이 벗겨지며, 불쾌한 냄새가 동반되기도 한다. 가려운 물집이 잡히기도 하지만 종종 가려움증 없이 발바닥 각질이 전체적으로 두꺼워져 하얀 가루가 떨어지기도 한다.
습진은 병원균에 의한 감염이 아닌 피부 염증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주부습진, 유아습진, 손발바닥의 한포진, 건피증 등이 이에 해당한다. 크게 보면 아토피성 피부염도 습진에 속한다. 습진이 발생한 경우 수포가 생길 뿐만 아니라 가렵고, 붉어지고, 붓고, 진물이 나오기도 한다.
◈ 퍼지면 무좀, 안 퍼지면 습진
발에 무좀이 생긴 경우, 환부가 발가락 사이나 발등으로 퍼진다. 또한 무좀하면 흔히 발이나 발톱 무좀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머리나 얼굴, 음낭, 사타구니 등 몸 전체에 생길 수 있다. 무좀의 원인인 곰팡이는 피부 어디든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습진은 한 부위에 계속적으로 나타난다. 습진은 손습진 외에 사타구니습진이 있다. 무좀과 습진이 함께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 원인이 다른 만큼 처방도 달라요 무좀과 습진은 비슷해 보여도 완전히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각각 다른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 무좀은 항진균제를 복용하면서 항진균 성분의 연고나 로션을 발라 치료한다. 각질 형성이 심하면 각질용해제를 쓰기도 한다. 같은 무좀이라도 원인이 캔디다균인 경우에는 약물 처방이 또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