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이 생각나는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삼계탕, 추어탕, 장어구이 등 다양한 여름철 보양식이 있지만 이러한 보양식들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에 따라 보양식이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되기도 한다. 체질 별 적합한 보양식과 각기 다른 보양식의 효능에 대해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원장이 조언을 해 주었다
.(CBS 표준 FM 98.1 ‘변춘애의 웰빙다이어리’ 월~토 오전 11:00~11:30)◈ 너에게는 보양식, 나에게는 독??
복날이라고 무조건 삼계탕을 먹으러 간다면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원장은 “체질 별로 적합한 보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체질에 맞게 보양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양인은 몸에 열이 많다. 그래서 찬 성질을 가진 돼지고기, 오리고기, 전복, 해삼탕 등이 적합하다.
소음인은 몸이 차기 때문에 따뜻한 성질을 가진 추어탕, 삼계탕, 보신탕 등이 좋다. 살집이 많은 태음인은 육개장으로 기의 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콩국수, 수박화채, 매실 등이 보양식으로 적합하다. 태양인은 기름진 육식을 피하고, 담백한 해산물과 메밀국수, 포도 등이 좋다.
◈ 닭이냐 오리냐 그것이 문제로다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대표적인 보양식이지만 효능이 약간 다르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보다 육질이 가늘고 연하기 때문에 소화 흡수가 빠르다. 먹으면 바로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닭고기를 육류의 산삼이라고 한다. 이 원장은 “한방적으로 닭은 열성(熱性) 식품으로 냉해진 뱃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삼계탕에 들어 있는 인삼은 땀으로 소진된 기운을 보충해준다.
오리고기는 단백질 중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가 있다. 허한 것을 보충하고, 오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몸의 열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면서 무더위에 지친 몸을 식혀준다.
◈ 장어는 남자에게만 좋은가?장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양식으로 각광받았다. 수많은 후궁을 거느렸던 조선시대 연산군과 이집트의 파라오도 장어를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장어는 남자들의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녀 모두에게 체력 보충의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장어를 오장의 허약함을 보강하고, 폐결핵을 다스리며, 허리와 다리를 강하게 한다고 기록되어있다.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보양식으로는 최고다.
◈ 냉면도 보양식보통 냉면은 보양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메밀은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줘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고 변비에도 좋다. 냉면에 넣는 식초는 인체의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해주기 때문에 여름철 피로회복에 좋다. 또한 겨자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배탈 예방의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