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착공했다고 현지 매체인 장사만보(長沙晩報)가 21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상 202층, 높이 838m의 초고층 빌딩인 '톈쿵청시(天空城市·공중도시)'가 20일 창사시 왕청(望城)구에서 건물 기초 착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 건물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高) 빌딩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828m)보다 10m가 높다.
지하 6층, 지상 202층의 전체 건축면적은 105만㎡이고 건설비는 90억위안(약 1조1천600억원)으로 추산됐다.
건물 안에는 4천450개의 주거공간과 250개의 호텔 객실, 학교, 병원, 사무실 등이 들어서 3만명이 생활하게 된다.
또 다양한 문화·오락·체육시설을 갖추고 8만5천㎡ 규모의 농장과 8천㎡의 화원도 조성된다.
사업 주체인 톈쿵청시투자회사는 시공 방식에서 완전한 모듈화를 실현해 기초공사 기간을 제외한 건축 기간이 7개월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4개월간 2만명이 공장에서 28만개에 이르는 건물의 각 파트를 제작한 뒤 현장으로 운반해 3천명이 3개월 이내에 이를 조립해 건물을 세울 계획이다.
최근 중국의 대도시들은 지역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초고층 빌딩을 앞다퉈 건립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미국의 초고층 빌딩 기준인 500피트(152.4m) 이상 건물이 500개에 육박하고 현재 건설 중인 것도 300여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천루를 가진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내 일각에서는 경기가 둔화하면 초고층 빌딩의 건축주들이 애초 기대했던 임대 수입을 올리지 못해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