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절반 이상, "연금 없어…돈 필요해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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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 다닌 직장은 평균 19년1개월…만 53세에 퇴사

 

우리나라 고령층(55~79세) 가운데 연금을 받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취업 의사를 밝힌 고령층의 54.8%는 "돈이 필요해서 일을 한다"고 답변했다.

통계청이 19일 공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자료에 따르면 5월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층은 1091만7천명으로 15세 이상 인구의 26%를 차지했다. 청년층 인구(955만명)보다 140만명가량 더 많았다.

고령층 인구 가운데 연금을 받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511만명으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46.9%)이었다. 게다가 이들 연금 수령자들의 대다수(81.8%)는 50만원 미만의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금을 15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은 7%에 불과했다.

생계를 꾸려가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연금의 현실 때문에, 취업의사를 밝힌 고령층의 절반 이상(54.8%)이 "돈이 필요해서 일자리를 구한다"고 답변했다.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일한다'는 응답은 36.9%에 그쳤다.

고령층 취업 희망자의 31.6%는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에서 150만원 선이면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고령층이 가장 오래 몸담았던 직장의 근속 연수는 19년 1개월이고, 평균 만53세에 그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직장휴·폐업'이 28.8%로 가장 많았고, '정년퇴직'과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로 그만 뒀다는 응답도 18%에 달했다.

지난 1년 동안 취업경혐이 있다고 대답한 고령층은 61.4%로 지난해 5월에 비해 1.2%p 상승했다. 고령층의 구직활동이 1년전보다 더 활발해졌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고령층의 지난 5월 고용률도 53%로 1년전보다 0.7%p 상승했다.

하지만 고령층 취업자들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27.6%에 달했고, 기계조작 종사자(20.3%), 농림어업숙련종사자(19.7%)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청년층 가운데 단순노무종사자가 7.5%, 농림어업종사자는 0.6%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청년층이 꺼리는 직종을 고령층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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