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부분파업 중 벌어진 폭력사태를 둘러싸고 회사와 비정규직 노조 간 책임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1시30분쯤 비정규직 노조원들 500여명은 부분파업을 벌였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우려해 회사는 대체인력을 투입하려 했고, 이를 막으려는 노조원들 간의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원원들과 회사 측 관리자 등 수 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달 27일에도 노조원들과 회사 측 경비원들 간의 실랑이가 벌어져, 부상자가 생기기도 했다.
노조원들은 중앙노동위원회가 불법파견으로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폐쇄를 하지 않고 가동 중인 공장에 대해 항의하고자 했던 것.
공장으로 이동하는 노조원들과 이를 제지하려던 경비원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번 사태를 두고 회사측은 "비정규직 노조가 불법파업과 라인 점거로 생산현장은 무법천지가 되고 노조의 화풀이 장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6개월만에 재개된 특별협의는 노조에게 파업을 위한 수단일 뿐, 노조는 애초부터 협의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회사측은 "2 · 3차 협력업체 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노조의 비현실적이고 원론적인 주장도 여전히 변함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파업에 회사가 용역들을 투입해 폭력을 행사하게 했으며, 이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간부가 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지회는 또 "화풀이는 커녕 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과 파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법원의 판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회사가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고 신규채용이라는 방식으로 노조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정규직지회 노조는 12일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