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실패하자 살해 뒤 시신훼손…제2의 오원춘 사건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무참히 살해한 오원춘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했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심모(19)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심 씨는 지난 8일 저녁 9시쯤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김모(17)양을 성폭행하려다 김 양이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 씨는 모텔 화장실에서 김 양의 시신을 평소 가지고 다니던 흉기로 훼손한 뒤 비닐봉투에 담아 다음날 오후 2시쯤 모텔을 빠져나왔다.

경찰 조사 결과 심 씨는 훼손한 시신 일부를 모텔 변기에 버렸으며 가지고 나온 시신은 자신의 집 장롱에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4월 수원에서 여성을 납치,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시신을 무참히 훼손한 '오원춘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

성폭행하려다 여성이 반항하자 살해했다는 점, 시신을 자신이 휴대하고 있던 휴대용 칼 등으로 잔인하게 훼손했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제 2의 오원춘 사건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심 씨는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10일 0시쯤 경찰에 자수했으며 경찰은 심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