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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과학벨트 수정안 제안 논란···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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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 부의장 측이 8일 과학벨트 수정안 제안 논란과 관련해 당시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대전시 쪽이 다른 용도로 바꾸고 대전 엑스포 지역의 7~8만 평 정도를 IBS(기초과학연구원)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부의장 측이 ‘IBS 입지를 엑스포과학공원으로 하면 어떻겠느냐 하는 유치 신청을 염 시장이 하셨다라고 확인하신거죠?’라는 질문에 “예. 예”라고 답했으며, 이후에도 한 차례 같은 질문에 “그렇죠. 유치하신 걸로 보시면 됩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녹취록을 공개한 김희영 국회 부의장 공보비서관은 “그동안 녹취록 공개를 미룬 것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이 원안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공식적으로 의문을 제기해 법률적으로 합당한 부분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의장 측이 공개한 녹취록은 지난달 19일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이 부의장 집무실에서 보고한 내용으로, 이상목 차관은 지난 5일 “박병석 부의장에게 잘못 보고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과학벨트 수정안 제안 논란은 미래부 제1차관이 박병석 국회부의장에게 잘못 보고했기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논란의 주체였던 국회부의장-미래부-대전시가 입장을 정리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부의장 측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부분만 떼어서 일방적으로 공개해 듣는 사람이 오해할 수 있다.”며 “또 미래부 관계자들을 속이고 몰래 녹음기를 사용한 저의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과학벨트 수정안을 대전시가 제안했다는 이상목 제1차관의 발언은 명백한 사실로 드러났다.”며 “대전시는 과학벨트 수정안 제안자와 경위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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