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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고기 블랙박스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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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고도와 대기속도, 기수방위 등 모든 기록

 

항공기 사고 원인을 풀 열쇠인 비행기록장치 '블랙박스'.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11시 27분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착륙 도중 사고를 낸 아시아나 OZ214편에도 블랙박스가 장착돼 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기인 아시아나 OZ214편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사고현장에서 수거된 블랙박스는 현재 분석을 위해 워싱턴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박스는 항공기 사고 이후에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통상 오렌지색 야광페인트로 칠해진다.

사고 당시의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특수하게 제작되는 블랙박스에는 비행고도와 대기속도, 기수방위, 엔진출력 상황 등이 실시간으로 기록.녹화된다.

해당 여객기의 비행기록을 담은 블랙박스는 이번 사고 원인을 구체적으로 규명할 중요한 단서가 될 수 밖에 없다.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유창경 교수는 "블랙박스에는 관제탑 통신은 물론 계기판 기록, 조종사의 조정 흔적 까지 다 기록된다"며 "급하게 기수를 올린 이유에 분석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당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

통상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면 항공사와 비행기 제작사, 운항국가, 사고 공항이 속한 국가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할 수밖에 없어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 결과 도출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전문가들은 블랙박스 해독 등 정밀분석을 거쳐 최종 사고원인을 밝히는 데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활주로에서 난 사고라 다행이 블랙박스 회수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조사 기간은 사고 발생 경위 등에 따라 통상적으로 짧게는 6개월, 길면 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고가 활주로에 착륙한 뒤 발생했고, 탑승객 2명을 제외한 305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생존한 점을 들어 사고 규명이 다소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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