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일부 학교 운동장에 깔려 있는 인조잔디에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물질이 대량 검출됐다.
3일 민주당 김상희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시험 성적 결과'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3곳의 초·중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됐다.
대전 한밭여중에선 모두 1600㎎/㎏의 납 성분이 나왔다. 기준치의 18배에 달하는 수치다.
양지초에서는 1300㎎/㎏, 성남초에서도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1145㎎/㎏의 납 성분이 각각 검출됐다.
납 성분은 트랙과 인조잔디에 푹신함을 주기 위해 뿌리는 충진재에서 검출됐다.
한국산업표준(KS)의 납 성분 안전기준은 90㎎/㎏을 초과해선 안 된다. 인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정신이상과 신체마비 등 신경계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결과는 문화부가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설치를 지원한 전국 997개 인조잔디 운동장 가운데 지난 4~5월 개·보수를 신청한 40곳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가운데 29곳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