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시내 20개 특급호텔의 예식상품 끼워팔기 관행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모든 호텔이 꽃장식과 무대연출 등 끼워팔기 관행을 자진 시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따라 예식 견적서 상 구입필수 항목을 표시했던 밀레니엄힐튼 등 10개 호텔은 해당 표기를 삭제하기로 했고, 고객상담시 필수 항목을 권휴하는 행위도 자제하기로 했다.
또 예식비용에 큰 부담을 줬던 꽃장식도 외부반입을 허용하거나, 외부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호텔도 계약업체를 복수로 하거나 상품종류를 세분화해 가격대를 다양하게 하도록 했다.
공정위 실태조사 결과, 꽃장식의 경우 지난 5월 기준으로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의 경우 2천57만원이 드는 등 19개 호텔의 평균 꽃장식 비용이 7백만원을 넘어서 상당한 비용부담을 수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와인 등 음주류의 외부 반입이 가능해졌고, 대관료를 받지 않는 대신 최소 식사인원을 보장하는 조건을 내걸었던 관행도 시정해, 대관료를 견적서에 반드시 표시하도록 했다.
호텔의 예식상품 끼워팔기에 의한 예식비용 증가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공정위는 지난 1월 서울시내 특1급 호텔을 대상으로 예식상품 판매와 운영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또 호텔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끼워팔기 관행을 자율 시정하도록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법적조치 방안을 검토했으나 다수의 고급예식홀이 존재하고, 소비자의 충분한 사전 선택기회가 있는 점, 패키지 예식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 등을 감안할 때 법적 제재는 곤란했고 자율시정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개선조치로 특급호텔 예식 이용고객의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불필요하게 과다지출되는 결혼비용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