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물질인 본드에 취해 생활하던 30대가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친아버지까지 무차별 폭행하는 패륜을 저지르다 끝내 철창신세를 지게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상습적으로 환각물질을 마시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버지를 폭행한 혐의로 박모(37)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집에서 환각물질인 공업용 본드를 수십차례에 걸쳐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특히 본드를 마신 환각상태에서 사촌동생의 차량을 운전하려다 아버지 (박모, 76)가 이를 막기 위해 운전석 창문을 열고 차량열쇠를 뽑으려하자 약 10m 가량을 매달고 가다 떨어뜨려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본드를 마시는 사실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버지 집에 찾아가 주먹과 발로 무자비한 보복폭행까지 휘둘렀다"며, "죄질이 크게 나빠 구속이 필요하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