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귀가하던 여고생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범인은 할머니의 잔소리를 듣고 거리를 배회하던 10대 청소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귀가하던 여고생을 둔기로 무차별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로 A(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은 지난 16일 오후 11시 15분쯤 금정구 남산동 모 아파트 1층 현관 입구에서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B(16.여)양을 둔기로 폭행해 B양의 뒷머리가 찢어지고 손가락이 골절되는 상처를 입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10년 전 부모의 별거로 할머니 밑에서 자란 A군은 평소 생활태도를 지적하는 할머니의 잔소리를 듣고 집을 나와 거리를 배회하던 중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접한 경찰은 사건 전담반을 편성하고 범행현장 주변의 CCTV화면 분석과 수배 전단지 배포 등을 통해 사건발생 5일만에 A군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