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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보다 10배나 강하지만 무게는 4배나 가벼워 꿈의 소재로 불리는 것이 바로 탄소 섬유이다.
명칭이 다소 생소 하지만 테니스 라켓 낚시대 골프채 등 스포츠 레저 용품에서 항공기 자동차 선박 풍력발전소 날개까지, 강하면서도 가벼워야 하는 제품에 두루 쓰인다.
탄소 섬유의 세계 시장 규모는 현재 20억 달러에 연간 5만 톤 생산 규모이지만, 오는 2020년에는 5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도레이, 미쯔비시 레이온 등 일본 기업인데, 전체 시장 수요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효성과 태광산업 등 국내 업체들도 도전장을 던졌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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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브랜드를 ''''탠섬(TANSOME)''''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섰다.
2012년부터 전북 전주에 짓고 있는 탄소 섬유 공장이 막바지 품질 테스트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본격 가동된다.
효성은 탄소섬유가 회사의 중요한 미래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오는 2020년 초까지 모두 1조 2천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만 7천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의 탄소 섬유 산업을 주도하는 사람은 조현상 산업자재 PG장(부사장). 조현상 부사장은 ''''타이어 코드, 에어백용 원단 등 산업자재 핵심 사업과 탄소섬유와 미래 성장 동력이 융합되면서 산업자재 부문이 회사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품질 및 제품 개발, 신시장 확보 등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태광산업도 지난해부터 연간 생산 1500톤 규모의 탄소 섬유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물론 현 시점에서 일본 기업과의 기술 격차는 있다. 태광산업이 양산을 하고 있는 것도 스포츠 레저 용품에 적용되는 중성능 제품에 국한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도레이 첨단소재는 최근 경북 구미에 공장 준공식을 갖고 국내에서도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에 들어간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일본 기업들이 탄소섬유 분야에서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감추지않고 있다.
효성 이정원 상무는 "신축성과 내구성, 발한성, 건조성이 뛰어나 속옷, 안감 등 여러 용도에 쓰이는 스판텍스 시장에서 효성이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으나 10년 만에 세계 1위로 도약한 경험이 있다"며 "탄소 섬유 분야에서도 자체 기술로 상업화에 나서면서 앞으로 국산화 대체는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 섬유 시장을 둘러싼 한일 대전에서 승자는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