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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불 뿜던 朴 대통령, 이번에는 ''읍소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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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마치 레이저를 쏠 것 처럼 매서웠던 눈빛과 격앙된 목소리도 찾아볼 수 없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몰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한번 기회를 달라"며 정치권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읍소했다.

박 대통령은 불과 사흘 전인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 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야당과 각을 세웠다.

박 대통령을 오랫동안 보좌했던 측근들 조차 "이렇게 격앙된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박 대통령은 한층 부드러워진 모습으로 나타나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셨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한번 대통령을 믿고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읍소했다.

사흘 전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갑작스레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식물정부'' 우려가 커지면서 격앙됐던 감정을 많이 추스린 모습이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축사 모습을 지켜본 청와대 관계자는 "아무리 긴급한 사안이라도 침착함을 잊지 않는 박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로 돌아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들 모두가 본연의 소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야당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또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사심 없이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할 때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고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새길이 열린다고 믿는다"며 우회적으로 야당의 결단을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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