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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회에서 내외 귀빈과 일반 국민 등 7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일성은 ''희망의 새시대''다. 박 대통령은 18대 대통령에 취임식에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순국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방문해 헌화한 뒤 방명록에도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다"고 적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을 인수 받았다.
군정권과 군령권을 포괄하는 군 통수권을 공식 인수받은 박 대통령은 0시 정각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군에서 설치한 핫라인을 통해 합동참모본부에 전화를 걸어 정승조 합참의장과 통화,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확인하고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정 의장에게 "의장을 포함해 전 장병의 노고를 치하한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이 대비태세를 해달라"며 "대통령은 여러분을 믿는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삼성동 자택을 떠나 현충원으로 향했다.
취임식이 끝나면 서강대교까지 카퍼레이드로 이동한 뒤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국민 희망메시지를 전달받는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낮 1시 30분쯤 청운효자동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에 입성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도착해서도 숨돌릴 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임명장 수여 등 내부 행사가 잡혀있고, 각국 정상급 외빈을 비롯한 경축사절단 30여명과 연쇄적으로 만나는 일정도 기다린다.
외교사절들은 나라마다 단독으로 접견해야 하기 때문에 박 대통령은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취임 경축연회에 1시간 정도 참석하고 난 뒤에도 청와대에 돌아와 계속 ''취임식 외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만찬은 오후 7시부터다. 2시간가량 만찬을 마친 박 대통령은 이때서야 취임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