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가 "이란 공격이 약속대련? 미국과 물밑협상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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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폭죽인 줄 알았는데 미사일 요격
20발정도 날아와.. 5년 살 가장 큰 규모
미ㆍ프ㆍ영ㆍ요르단도 요격 도와
이란 고위직 암살 보복 공격.. 피해 적어
미국 조욜 백채널 있어.. 확전 가능성 낮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감요한 (이스라엘 예루살렘 목사),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밤. 우리시간으로는 어제 아침이죠.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건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죠. 무장한 드론 185대, 순항 미사일 36기, 지대지 미사일 110기에 이른다고 하니까 꽤나 큰 규모의 공격이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반격을 예고하고 있어서 이러다가 5차 중동전으로 번지는 건 아닌지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돌고 있는데요. 우선 이스라엘 현지를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상황부터 들어보죠.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감요한 목사 연결이 돼 있습니다. 감 목사님 나와 계세요.

◆ 감요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늦은 밤 공격에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 감요한> 좀 많이 놀랐습니다. 한 새벽 2시쯤이었던 것 같아요. 1~2시쯤에 자고 있는데 폭죽 같은 게 터지기 시작하는 소리를 들어서 이게 아마 무슨 일인지 명절이 끝나서 그랬나 싶었는데 보니까 이게 하늘에서 아이언 돔이 미사일 날아오는 것들 다 격추하고 있는 모습이더라고요. 그래서 바깥에 나가서 보니까 옆집에 있는 분들도 나와서 보고 있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좀 많이 놀랐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폭죽, 무슨 지금 불꽃놀이를 하는가 하고선 봤더니 아이언 돔이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그 소리였어요.

◆ 감요한> 네, 그냥 상당한 양의 미사일들이 맞히고 떨어지고 맞히고 떨어지는 모습을 눈앞에서 본 경우였거든요. 이번에는.

◇ 김현정> 육안으로 그게 다 확인이 될 정도였어요?

◆ 감요한> 네.

◇ 김현정> 그러면 이 충격이라는 게 어느 정도였을지 가늠이 잘 안 되는데 지금 이스라엘에 거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죠?

◆ 감요한> 한 5년 됐습니다.

◇ 김현정> 5년.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워낙 많은 곳인데 그 5년 동안 봐온 것들 중에 그럼 이번이 최대 규모였습니까?

◆ 감요한> 예루살렘의 기준으로 봤을 때 다른 지역 외에 로켓 공격은 그렇게 많이 있지는 않고요. 이번에 하마스 전쟁할 때도 한 3~4번 정도 그게 날아올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한 20발 이상 정도가 예루살렘 쪽으로 날아온 것 같습니다. 기간이 한 10년, 20년 되신 분들 계시는데 그분들도 처음 경험해보는 공습이었다라고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20~30년 되신 분들에게도 가장 큰 공습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번이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첫 공격이었어요. 왜냐하면 4월 1일에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이미 공격해서 거기에 이란 고위직 2명이 사망을 했기 때문에 보복 공습이 있긴 있을 거다. 이런 마음의 준비는 하고 계셨단 말씀이군요.

◆ 감요한> 이 정도까지라고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두 지역 정도 집중적으로 할 거라고 생각했었지 이렇게 공격을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굉장히 큰 규모의 공격인데 거기에 비해서는 그래도 중상자 1명 그리고 공군 기지의 경미한 파손, 이 정도의 피해로 그친 것은 아이언 돔이 그 정도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봐야 되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 감요한> 아이언 돔이 작동을 했고 요르단 쪽에서 요격을 했고 그다음에 해상에서도 요격을 했기 때문에 거의 99% 정도는 다 요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로켓이 떨어진 위치, 여기는 경고 앱이 있습니다. 로켓이 날아오면 어느 지역에 로켓이 떨어진다. 미사일이 떨어진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있는데 그래서 그걸 통해서 미사일이 어느 지역에 떨어지는지 우리가 알고 있거든요.

◇ 김현정>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감요한> 아침에는 조금 분주하긴 했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 일상적으로 조깅하는 분들은 조깅하고 계시고 출근하는 분은 출근하고 있는데 학교는 지금 현재 24시간, 48시간 동안 학교는 안 가는 걸로 아이들에게 연락이 왔었고요. 100명 이상, 1000명 이상 있는 곳에 모이지 않는 걸로 공식적으로 메일이, 연락이 왔습니다.

◇ 김현정> 혹시 이스라엘이 다시 재보복을 할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까? 방송에서는 어떻게들 얘기하나요?

◆ 감요한> 처음에는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와 통화 끝에 보복하지 않기로 결정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감요한> 그런데 이것도 명확하지는 않지만 지금 분위기는 일단은 이번 공습으로 인해서 큰 피해를 본 것도 없고 큰 사상자도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스라엘 측에서는 또 넘어가려고 한다라는 얘기가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 김현정> 아직 공식 발표가 난 건 아니지만 내부의 분위기라는 게 있으니까. 특히 여론과 언론의 분위기라는 게 있는데 재보복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는 말씀. 여기까지 현지 소식 좀 듣겠습니다. 아무쪼록 더 이상 확전 없이 안정을 찾기를, 평화를 되찾기를 여기서도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감요한>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거주하고 계신 분이세요. 감요한 목사 먼저 만나봤습니다. 전문가 한 분 연결을 해보죠. 제가 궁금한 건 도대체 이란하고 이스라엘은 언제부터 이렇게까지 사이가 안 좋아졌나. 과거를 떠올리면 이렇게 안 좋은 사이가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연결합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님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세요?

◆ 장지향>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앞에 교민 말씀으로는 우리 체감상 역대 최고의, 최대의 공습이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객관적으로는 어떻습니까?
(예루살렘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자국을 겨냥한 이란의 사상 첫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며 자국의 방공체계인 아이언 돔의 역할을 부각했다. 사진은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상공에서 포착된 발사체 모습. 2024.4.14  연합뉴스(예루살렘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자국을 겨냥한 이란의 사상 첫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며 자국의 방공체계인 아이언 돔의 역할을 부각했다. 사진은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상공에서 포착된 발사체 모습. 2024.4.14 연합뉴스
◆ 장지향> 객관적으로도 최대죠. 객관적으로도, 그러니까 이 이스라엘에서 이란으로부터 받은 공격이 종류도 그다음에 대수도 굉장히 많았는데요. 그러니까 흔히, 즉 폭발물을 탑재한 공격용 드론, 자산 드론이라고 하는데 그 드론이 한 185대, 그다음에 순항 미사일이 36기, 그다음에 탄도미사일이 적어도 110대가 이스라엘을 향해서 계속 떨어졌었던 거죠.

◇ 김현정> 드론도, 170여 개 넘게 온 그 드론도 그냥 날아와서 위협만 하는 게 아니라 거기서도 폭탄을 떨어뜨렸다는 얘기잖아요.

◆ 장지향> 그렇죠. 폭발을 했죠.

◇ 김현정> 그렇게 여러분 생각하시면 어마어마한 겁니다.

◆ 장지향> 네, 이 미사일이라는 드론이 또 속도나 고공도가 서로 달라가지고 아마 굉장히 정신이 없었을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그런 대규모 공격에 비해서, 비해서 피해는 중상 1명, 그리고 공군기지의 경미한 피해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이거는, 이거는 아이언돔 덕분이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장지향> 아이언돔 덕분 플러스 예를 들어서 아이언돔 같은 경우는 낮게 뜨는 미사일과 드론을 공격하는 거고요. 아이언돔뿐만 아니라 거기에 또 높게 뜨는 것을 공격하는 애로-3라는 체계가 있고 그다음에 또 드론 같은 경우 경우는 공군기나 헬기가 떠서 잡았을 테고요. 그런데 이거는 이스라엘에서 잡은 거고 요격한 거고 플러스 미군이, 미 중부사령부가 이라크에도 있고 시리아에도 있고 그다음에 지중해 연안에도 있고 한데 이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에서 출발을 해서 이라크, 시리아를 지나면서 이스라엘을 향하는 미사일이나 드론을 많이 요격을 해줬고요. 게다가 영국도 요격을 해줬다 그러고 영국 같은 경우는 미군의 위치랑 비슷한 곳에서 요격을 했다라고 밝혔고 프랑스도 요격을 했다라고 하는데 자신들의 보안상 어디서인지는 말을 안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고 요르단 같은 경우도 요르단이랑 이스라엘이 접경을 하고 있으니까 그 미사일이 날아올 때 우리도 몇 대 요격을 했다라고 해서 제가 볼 때는 거의 다국적 연합의 요격 작전으로 피해가 굉장히 덜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럼 궁금한 거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부터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두 나라 관계가 원래부터 이렇게 살벌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 장지향> 그렇죠. 1979년에 이란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서 이란의 친서구 부정부패, 무능 왕정을 무너뜨리기 전까지는 이스라엘이랑 이란이 사이가 오히려 좋았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호메이니가 나타나서 이슬람 혁명을 한 게 1979년. 근본주의자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란의 정권을 잡기 전까지는 사이가 좋았던 거예요?

◆ 장지향> 그렇죠.

◇ 김현정> 예.

◆ 장지향> 그리고 이란이랑 이스라엘이 사이가 안 좋다고 정말 많이 들었는데 그런데 막상 어저께 공격 같은 경우는 이스라엘 본토로 공격을 한 건 처음이었다. 최초의 공격이었다라고 말을 많이들 하잖아요. 그러면 사이는 안 좋았다는데 그럼 이제까지 둘 간의 전쟁은 없었던 거야?라고 물으신다면 둘이 전면전으로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란이 워낙에 국제사회로부터, 특히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다 보니 무기도 굉장히 낙후됐고 비행기도 낙후됐고 했기 때문에 자신들을 위해서 대신 싸워줄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라크의 카타이브헤즈볼라, 시리아의 친이란 민병대, 가자지구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했었죠.

◇ 김현정> 그런 대리인을 통한 전쟁을 치렀다. 그래서 그림자 전쟁 이렇게 부른다면서요?

◆ 장지향> 맞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공격을 받을 경우 이스라엘은 또 이란에 전면전을 하기보다는 그 안에 몇몇 요원을 침투시켜서 핵과학자를 암살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정말 그림자로 이렇게 주로 주고받았었죠. 양국 간이.

◇ 김현정> 그러니까 서로 전면전은 피하면서 살살살살 그림자 전쟁을 치러온 게 수십 년인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본토까지 공격하게 됐나. 그러니까 지난 4월 1일에 시리아에 있는 주이란 영사관을 이스라엘이 공격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듣긴 들었어요, 제가. 그런데 그게 여태까지도 피해왔던 전면전을 감행해야 될 정도의 타격이었습니까?

◆ 장지향> 이게 만약에 이란 내에, 이란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라면 이런 사실이 전면전을 피했을 수도 있을 거예요. 이란이, 이란 당국이 어쨌든 제재에 계속 시달리고 내부적으로도 반정부 시위가 연일 일어나고 있고 하기 때문에 확전이라는 것은 이란에게도 굉장히 부담스럽거든요. 그런데 그 사실이 다 알려져 버렸었어요. 그러니까 시리아에 있는 영사관에서 우리의 최고 종교지도자의 최정예 부대인 이란 혁명수비대의 2인자. 사령관과 부사령관과 플러스 10명이 폭살을 했다더라. 공습을 받아서라는 게 알려졌으니 이란 시민들은 그러면 우리 당국은 어떻게 해야 돼? 이거 말도 안 돼,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라는 국내 여론이 부글부글 하다 보니 뭔가로 보여주기식 체면치레, 얼굴 살리기로 뭔가는 했어야 됐었던 거죠.

◇ 김현정> 왜, 그 이슬람 코란에는 그런 게 있잖아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것에 충실하다 보면 결국은 이 정도를 우리가 받았는데 가만히 있어? 우리도 뭔가 해야 돼. 이런 여론이 형성됐다 그렇게 보면 되나요?

◆ 장지향> 그렇죠. 아마 이슬람을 믿지 않는 나라에서라도 시민들이 우리 최고 정예부대 사령관이랑 부사령관이 죽었는데 정부는 뭐 할 거야?라고 얼굴을 이렇게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뭐라도 해야 될 거 같아요.

◇ 김현정> 그런 분위기에서 이런 공격이 나왔다. 그래서 서로 한 번씩 때렸습니다. 지금 서로 때렸습니다. 한 번 치고 한 번 치고. 여기서 멈출 것이냐. 아니면 앞으로 더 확전이 되느냐 마느냐. 이건 이스라엘의 선택에 달려 있는데 일단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를 해치는 자는 누구든 해칠 거다, 이렇게 발표했더라고요.

◆ 장지향> 그렇죠. 그게 이제껏 이스라엘의 공격받은 거에 대한 전통적인 방식이죠.

◇ 김현정> 그렇죠.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예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처럼 우리가 공격받으면 우리도 보복한다, 이런 논리를 가지고 계속 대응해 왔던 건데 그런데 지금 미국은 강하게 말리는 분위기 맞죠?

◆ 장지향> 아주 강하게 말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미국이 이렇게까지 또 강하게 말리는 건 왜 그렇습니까?

◆ 장지향> 그냥 기본적으로 역내가 불안정해지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에 이란의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도 미국이 물밑으로 이란이랑 조율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공격의 발단이 되었던 4월 1일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 공격에서 저는 이게 정말 국제법적으로 어떻게 어쨌든 엄연하게 이스라엘이 이렇게 너무 나아간 건데 국제법을 어긴 건데 이란이 어떻게 할까라고 제가 되게 조마조마 봤는데 한 이틀, 사흘이 지나도 바로 공격을 안 하길래 조율 작업에 들어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리고 그 작업에는 미국이 굉장히 많이 애를 썼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번에 요격을 다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당연히 이스라엘, 그다음에 미국, 영국, 프랑스, 요르단까지 도와줬던 것 플러스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를 미국 측이 대충 알고 있었어요.

◇ 김현정> 잠깐만요. 저는 이거는 처음 듣는 얘기. 그러니까 이란이 큰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2명의 고위직이 사망하는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건 명확했고 그거를 미국이 어떻게든 좀, 어떻게든 조율해 보려고 물밑에서 조율을 하다가 아예 없던 일로 만들 수 없다, 이란이 이렇게 나온 거고.[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장지향> 그렇죠.

◇ 김현정> 공격을 하긴 할 건데 그러면 그걸 이스라엘에게 알려줘가지고 최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물밑 작업을 했다 이 말씀이세요?

◆ 장지향> 그렇죠. 그러니까 이란은 면을 살리고 그래서 또 출구 전략에 성공을 하도록 어쨌든 때리고 나갈 수 있도록. 그래서 미국도 이란도 계속 서로 수위 조절을 하고 정보 교환을 해왔었고요. 그리고 이게 종종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중동이 화약고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가 5차 중동전쟁을 겪지 않았던 여러 이유 중에 하나가 계속 서로 백 채널로 확전을 안 되게끔 수위 조절을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저도 이번에 보면서 참 불행 중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던 건 뭐냐면 이렇게 대규모 공습을 했는데 그 위치가 민간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아니더라고요. 사막의 공군기지. 그래서 이란이 나름대로 그래도 좀 피해서, 피해서 공격했구나, 이런 느낌 받았는데 그게 맞는 거네요.

◆ 장지향>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그렇다면 5차 중동전쟁의 가능성, 가장 지금 궁금해 하고 걱정들 하는 그 가능성을 장 센터장님은 얼마나 보십니까?

◆ 장지향> 저는 25%, 20% 아래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5차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스라엘이 또 하루, 이틀 내로 이란 본토를 공격을 하면 그건 정말 어떻게 아무리 무슨 백 채널이고 조율이고 나온다 하더라도 어려울 텐데 그럴 가능성은 저는 좀 많이 낮아 보이고요. 20% 정도로 낮아 보이고요. 대신 이스라엘도 어쨌든 시민들이 그러니까 국내 청중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이 이란의 본토가 아닌 지금 이스라엘을 계속 괴롭혀 온 이란의 대리 조직들. 아까 말씀드렸던 헤즈볼라, 카타이브헤즈볼라, 후티 반군, 그다음에 지금도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하마스를 상대로 공격은 할 겁니다. 그러면 이게 지금 현재 가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인지 아니면 정말 이란의 공격에 대한 또 보복인지는 이 선이 불분명해지는 거죠. 그러면서 5차 전쟁까지 가는 그런 확전의 우려는 좀 떨어질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듣던 중 다행입니다. 한 25% 아래로 본다. 중동 5차 전쟁이 시작된다고 그러면 이거는 어마어마한 일이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서로 피하려고 할 거다, 이렇게 보신다는 것 같아요.

◆ 장지향> 서로 피하고 서로 여력도 안 됩니다. 그 지도자나 지배층이 지금 양 나라 모두 굉장히 인기가 없기 때문에.

◇ 김현정> 맞아요. 양쪽 나라 다 인기 없어요. 이란도 그렇고 이스라엘도 그렇고. 그러면 센터장님 5차 중동전으로까지 확전할 가능성은 없더라도 당장 호르무즈 해협, 거기가 봉쇄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여기 봉쇄되면 그때부터는 우리도 굉장히 복잡하잖아요. 여기로 유조선들 다 다녀야 되는데.

◆ 장지향> 물론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 역시 미국이 정말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을 경우 영국이랑 미국이 함께 해왔었던 것처럼 예멘 후티 반군을 또 타격하거나 그렇게 나설 텐데 그래도 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보다는 높아 보입니다. 한 35%는 될 것 같은데요.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가 된다면 우리 같은 경우는 정말 수출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보지 않았으면 할 사태고요. 더불어 이제껏은 영국이랑 미국이 후티 반군을 타격을 해왔는데 봉쇄까지 되면서 더 규모가 커진다면 우리에게도 자유롭고 안전한 홍해를 지키기 위한 국제연대에 참여해라. 군사적으로도 그런 압력도 꽤나 높아질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유조선 다니는 그 문제가 경제적인 타격 넘어서 너희도 참전해야지라는 이런 군사적인 부담까지 안게 될 수 있어서 이래저래 호르무즈 해협 봉쇄까지는 좀 안 갔으면 좋겠는데 가능성을 한 35% 정도 보신다는 말씀.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지금 가자전쟁은 어떻게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 장지향> 가자전쟁은 지금 협상, 인질과 수감자의 맞교환 협상이 한 달여째 지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데요. 그래서 지금 너무나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그다음에 가자지구 내에 인도주의 참사가 정말 악화일로이기 때문에 미국이 또 인기 없는 네타냐후 총리를 굉장히 높은 수위로 압박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 인도주의 단체에서 구호품들, 막 이런 거를 전달하는 통로까지 다 이스라엘이 막아버리면서 굶주린 아이들하고 부상당한 사람들이 약을 받지 못해서 죽어가는 모습들을 제가 사진으로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안타깝더라고요.

◆ 장지향> 그렇죠.

◇ 김현정> 이게 언제쯤 이게 결론이 날까요? 가자전쟁.

◆ 장지향> 지금 미국도 머리를 쓰다 쓰다 최근에 정말 또 높은 수위의 처방전으로 내놓은 것이 이스라엘더러 빨리 조기 총선을 치러라. 네타냐후는 아무래도 전쟁을 책임질 만한 리더는 아닌 것 같다라고 공공연히 대통령, 국무장관, 그다음에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네타냐후는 내정간섭이다라고 크게 반발을 하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리더십이 만약에 바뀐다면 그나마 좀 이렇게 분출구가, 그러니까 돌파구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그 리더십을 바꿀 수 있는 조기 총선도 빨라야 9월이거든요.

◇ 김현정> 아이고, 가을.

◆ 장지향> 그래서 그때까지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서로 협상안을 가지고 지리하게 다투는 그리고 이스라엘 내에서는 계속 반네타냐후 시위가 일어나는 이런 이도 저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그야말로 교착 상태 그 자체인 상황이 좀 더 진행될 것 같다라는 어두운 전망을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서방 언론에서는 이스라엘이 15일에, 거기 시각으로 오늘이네요. 오늘 이란을 재보복할 거다 이런 예상 보도도 막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상황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 장지향>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아산정책연구원의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이었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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