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에 애국심 솟아"…교민들이 남긴 '감사'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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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진천 격리 교민들, 퇴소 앞두고 감사 메시지
'민원' 고충 격려부터 '펭수' 그림까지…메모에 오가는 정
원하는 음식 제공 안돼도 "직접 연락해주셔서 감사"

(사진=정부합동지원단 제공)

 

"별별 민원이 많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는 거 알아주세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된 격리자의 도시락 불평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퇴소를 앞둔 우한 교민들의 따뜻한 감사 메모가 공개됐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하 진천)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하 아산)에서 격리 생활 중인 교민들은 방문 앞에 직접 메모를 붙여 필요 사항들을 전달해왔다.

정부합동지원단이 14일 CBS노컷뉴스에 제공한 이번 메모에는 앞서 공개된 메모들처럼 필요 사항 외에도 격리시설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사진=정부합동지원단 제공)

 

아산 113호 교민은 "방송 듣고 많이 불편해서요. 별별 민원이 많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는 거 알아주세요. 고생 많으시고 감사드립니다"라고 메모를 붙였다.

빵을 요청했던 103호 교민은 '빵을 구비하지 못했다'는 연락에 메모를 남겼다.

(사진=정부합동지원단 제공)

 

이 교민은 "빵을 구비하지 못했다고 전화를 주셨는데 전화 한 통으로도 너무 감사했어요. 여기에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이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며 열심히 버티고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힘드실텐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무료한 교민들을 위해 '펭수' 방송이 진행되자 이에 화답하기도 했다.

(사진=정부합동지원단 제공)

 

한 교민은 직접 펭수 그림을 그린 메모에 "평소에 펭수를 너무 좋아하는데 귀여운 목소리로 성대모사 해주셔서 즐거웠어요. 매일 먹고, 생활하는 것, 건강관리에 심리상담, 또 재미까지 신경 써주시는 의료지원단 분들, 정부합동대책위원회 분들, 24시간 고생하시는 경찰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

(사진=정부합동지원단 제공)

 

한 9살 어린이는 서툰 글씨로 "노래가 너무 재미있어요. 방이 커서 감사합니다. 선물을 받아서 너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은 일을 해서 감사합니다"라며 편지를 보냈다.

(사진=정부합동지원단 제공)

 

진천 관계자와 두살 아기는 방문을 사이에 두고 정이 들었다.

아기 부모는 포스트잇에 "문 밖에서 수레바퀴 소리가 나면 26개월 아들이 '큰아저씨' 오신다며 얼마나 좋아하는지…'아저씨'를 크게 부르며 밖에 나가자고 보채네요. 우리 막내 부름에 문 밖에서 인사도 해주시고, 오늘도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을 적었다.

또 다른 날에는 "여분 종이를 많이 주셔서 그림도 실컷 그렸어요. 역시 아빠의 눈은 남다르세요. 오늘은 더 분주한 날이 되시겠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정부합동지원단 제공)

 

끼니마다 지급되는 도시락에 감사를 표한 교민도 있었다.

진천 210호 교민은 "오늘 점심 애국심 솟구치며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과, 커피 잘 먹을게요"라고 짧지만 따뜻한 메모를 남겼다.

다음은 기사에 못다 소개한 격리 교민들의 감사 메모들이다.
(사진=정부합동지원단 제공)

 


(사진=정부합동지원단 제공)

 


(사진=정부합동지원단 제공)

 


(사진=정부합동지원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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