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류 처벌하며 '자수' 캠페인도 전개 "이제라도 늦지 않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국내 통일학술연구단체인 샌드연구소가 공개한 북한 '자수 캠페인' 영상. 샌드연구소 유튜브 캡처국내 통일학술연구단체인 샌드연구소가 공개한 북한 '자수 캠페인' 영상. 샌드연구소 유튜브 캡처
북한은 남한 드라마 시청 등 법 위반 시 최고 사형까지 처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평양문화어보호법 등 통제 법안의 시행과 함께 '불법 행위를 자수하면 용서 한다'는 내용의 캠페인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통일학술연구단체인 샌드연구소는 29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북한 당국이 지난 2022년 하반기에 제작해 지난해 방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수 캠페인' 관련 영상과 내용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마약을 제조·밀매하는 사람, 자본주의 나라의 불법 선전물을 비법 복사하거나 밀매 행위를 한 사람은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지난날을 솔직히 반성하고 재출발해야한다"며, "지금 우리 당에선 99%의 죄를 지었다고 해도 단 1%의 양심을 갖고 자기 죄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자수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용서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면서 "자수할 때는 언제 누구한테 받았으며, 누구와 함께 보고 사용하고 밀매했는지 등 그 출처를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초부터 6월 중순까지 평양 만경대 구역에서는 골목 순찰을 강화하면서 자수 캠페인을 통해 140건의 반사회주의 범죄를 적발했고, 서성 지구에서도 공장과 사업장, 전차 등에서 4만 2천여 명에게 반사회주의 및 비사회주의 범죄의 위험성을 교양했다. 
 
이에 따라 천명이 넘는 주민들과 학생들이 과거의 불법 행위를 반성했고, 백여 명은 자신들의 불법 행위를 자백했다고 했다. 
 
대동강구역과 형제산구역 등 평양의 다른 지역 역시 선전 캠페인이 강력하게 추진돼 수많은 범죄 행위를 적발했다고 북한 영상은 밝혔다.

국내 통일학술연구단체인 샌드연구소가 공개한 북한 '자수 캠페인' 영상. 샌드연구소 유튜브 캡처국내 통일학술연구단체인 샌드연구소가 공개한 북한 '자수 캠페인' 영상. 샌드연구소 유튜브 캡처
영상에서는 한국 또는 한류 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적들의 반공화국 심리 와해 책동의 산물'등의 표현으로 미뤄 캠페인의 주요 대상이 한국 드라마 등 한류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통일부는 해당 영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인해드릴 내용"은 없으나, "최근 UN이 북한인권결의를 통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의 폐지와 개혁을 촉구할 만큼 북한이 외부 문화를 단속하고 강력하게 처벌하는 행위는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라며, "외부 문화를 접했다는 이유로 사형 등 중형에 처하는 것은 인권을 인류 보편의 가치로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상식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