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압박감 NO' 더 공격적으로 변신한 김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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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PGA 투어 인스타그램)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 7번홀(파4).

김시우는 7.5m(24피트6인치)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잠시 멈춰섰다. 그리고 리더보드를 바라봤다. 2타 차로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던 김시우의 이름이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우승이 다가올 수록 긴장할 법도 했지만, 김시우는 침착했다.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9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았다. 최종 10언더파 우승이었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김시우가 압박 속에서 편안함을 찾았다"고 우승 소식을 전했고, 캐디인 마크 캐런스도 "김시우는 리드를 잡은 뒤 오히려 압박감이 사라졌다"고 김시우의 강심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도 후반 선두권으로 올라가면서 조금 긴장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샷이 잘 되니까 믿을 수 있었다. 덕분에 긴장감 없이, 생각보다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두로 나서고 오히려 더 공격적인 라운드를 펼쳤다. 덕분에 4라운드에서 그린을 10번이나 놓치고도 보기 하나 없었다.

14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파로 막았다. 티샷이 359야드까지 날아가는 공격적인 플레이였다. 이어 16번홀에서는 티샷이 나무 아래 떨어졌지만, 가볍게 빠져나왔다. '악몽의 홀'로 불리는 17번홀도 과감하게 공략했다.

김시우는 "가장 중요했던 홀은 14번홀 같다. 두 번째 샷이 넘어가면서 긴장을 했는데 파로 막아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쫓아가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긴장할 상황이 아니었다. 17번홀도 앞에서 친 폴터를 봤고, 그린 중앙을 보고 쳤다. 피칭이기에 전혀 문제 없이 쳤다. 16번 홀에서도 선두였기에 좋은 기분,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시우는 첫 우승이었던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날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외신들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과 윈덤 챔피언십 우승을 비교한 이유다.

김시우는 "쫓아가는 입장이라 공격적으로 친 것 같다. 초반 다른 선수들이 안 좋았고, 나는 바람을 좋아하기에 내가 좋아하는 상황으로 흘러간 것 같다. 선두가 되고 더 편하게 쳤다"면서 "리드에 신겨을 쓰면 내 플레이를 못한다는 걸 배웠다. 지난해에도 첫 우승 도전이었지만, 2등과 격차를 벌리려고 했다. 공격적으로 하는 걸 중요시했다. 그게 좋은 공략이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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