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타 뒤 대폭발' 두산의 근자감은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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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졌다' 두산은 11일 KIA와 홈 경기에서 4안타 3타점을 올린 민병헌(사진)을 비롯해 장단 21안타로 대승을 거뒀다.(사진=두산)

 

올 시즌 두산의 초반 행보는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았다. 한화와 공식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위닝시리즈로 출발했지만 지난주 1승 뒤 내리 4연패에 빠졌다. 3승5패,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다승 2위(18승)에 탈삼진왕(160개) 마이클 보우덴이 빠지면서 '판타스틱4'의 한 축이 무너진 탓도 있었다. 여기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8명이나 출전한 여파가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특히 6명 야수들의 타격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11일 KIA와 잠실 홈 경기를 앞두고도 김 감독은 "그래도 부진의 핑계를 댈 수 있는 게 WBC"라며 웃었다. 낙천적인 김 감독이지만 근거가 있는 자신감이었다. 지난 2년 동안 한국시리즈(KS)를 제패한 선수들의 힘과 의지를 믿었다.

두산 선수들은 휴일인 전날 특타를 자청했다. 전날까지 두산의 팀 타율은 2할2푼5리, 전체 9위였다. 민병헌과 김재환, 허경민, 국해성 등이 오전부터 나와 구슬땀을 흘렸다. 민병헌은 300개를 때렸다.

결국 타선이 터졌다. 이날 두산은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민병헌이 4안타에 3타점을 올렸고, 허경민도 결승타 포함해 3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김재환도 2안타 3득점, 국해성 역시 대타로 나와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야수들이 개막 이후 부진했지만 시즌 중이라 선수들이 알아서 극복할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힘을 실어줬다.

공격 첨병 역할을 해낸 민병헌도 "오늘은 솔직히 재수가 좋았다"면서도 "그래도 어제 훈련을 하면서 타격감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투타 밸런스에 엇박자가 났다"면서 "이제부터는 투수가 부진해도 야수들이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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