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다음 경기는 8~9월쯤…누구와 붙든 상관 없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11일 팬미팅 열어…"랭킹 3위 라마스에 대결 의향 문의"

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지난 11일 오후 서울 이태원의 바토스. 몰려든 남녀팬 300여 명이 실내를 가득 채웠다. 삼삼오오 음식을 즐기던 팬들은 스크린에 데니스 버뮤데즈가 어퍼컷을 맞고 KO당하는 장면이 나오자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러자 이 장면을 함께 지켜보던 정찬성이 한 마디 했다. "이 순간을 위해 시합하는 거죠. 케이지 펜스 위로 올라가 승리 세리머니할 땐 왕이 된 느낌이었어요."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코리안좀비 MMA)이 팬미팅을 열었다. 지난달 5일 3년 6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버뮤데즈에 1라운드 KO승 한 후 팬들과 공식적인 첫 만남 자리였다. 양복을 쫙 빼입은 정찬성은 유머 섞인 솔직한 화법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다음 경기 상대. 정찬성(랭킹 7위)은 앞으로 한 경기 더 이긴 후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다.

페더급 톱5 중 올 상반기에 경기가 잡히지 않은 선수는 리카르도 라마스(랭킹 3위)가 유일하다. 정찬성은 "며칠 전 UFC 측에 '라마스가 나와 붙고 싶어 하는지 물어봐 달라'고 문의했다"고 했다.

정찬성과 라마스는 2013년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당시 조제 알도의 타이틀전 상대였던 앤서니 페티스가 부상당하면서 정찬성이 대체선수로 낙점됐고, 라마스와 경기는 없던 일이 됐다.

그는 "라마스 전을 두 달 정도 준비했는데, 현지로 출국하기 전날 상대가 알도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라마스와 스토리가 있어 붙으면 좋겠지만,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고 했다.

'라마스가 버뮤데즈 보다 어려운 상대인가'라는 질문에는 "라마스가 스텝도 더 활발하고, 킥도 많이 쓴다. 반면 레슬링은 버뮤데즈가 낫다. 나는 시합을 준비하면서 승리 해법을 찾아가는 스타일이다. 어찌됐든 이길 자신 있다"고 했다.

정찬성은 버뮤데즈와 시합 후 정신 없는 나날을 보냈다. "미국에 있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준 장모님과 처제들 여행 보내주고, 복귀전 준비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 하러 다니느라 바빴어요." 그 사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오는 18일 TFC 14에서 객원 해설도 맡는다.

그는 "일단 양쪽 어깨 치료에 집중한 뒤 4월쯤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갈 계획이다"며 "며칠 전 UFC 측에 '다음 시합은 8~9월쯤 하고 싶다'고 말해놓았다"고 했다.

정찬성이 버뮤데즈 다음 상대로 원했던 프랭키 에드가(랭킹 2위)는 오는 5월 14일 UFC 211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랭킹 9위)와 붙는다.

정찬성은 "이변이 없는 한 에드가의 승리를 예상한다. 다만 로드리게스가 인기를 많이 얻을 수 있는 파이팅 스타일을 지녔기 때문에 내심 로드리게스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