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천막당사 초고속 허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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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3-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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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시장, 영향력 행사여부 관심사

 


한나라당이 천막당사를 설치한 서울 여의도 옛 중소기업종합전시장 부지가 같은 당 출신 이명박시장이 소속된 서울시 소유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22일 서울시 소유인 옛 중소기업종합전시장 부지일부에 대해 임시사용을 신청함에 따라 다음날 이를 허가했으며 한나라당은 23일 천막시설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 부지를 이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39일간 임대해줬으며 사용료로 4천 2백여만원을 미리 납부받았다.

그러나 서울시가 사용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 시장의 소속 정당에 대해 신청 하루만에 부지를 임대해 준 것은 정치적 논란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는 종합전시장 부지에 세계적 보험 및 금융그룹인 AIG와 합작으로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한다는 이유를 앞세워 지난해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의 임대계약을 끝내는 바람에 중소기업의 전시 및 판로확보 공간인 전시장이 폐쇄된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하기 전에 부지 전체를 유료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이지만 주차장 설치공사에 앞으로 1개월 이상 소요돼 이 기간 부지 일부를 임대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지 임대료로 지방재정법상 가장 높은 금액(공시지가의 1천분의50)을 받는 만큼 시 수입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절차상 하자가 없는 데다 다른정당이 사용 신청을 하더라도 막을 명분은 없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시는 종합전시장 부지에 2008년까지 다국적 금융기관과 호텔 등을 갖춘 지상 35층, 연면적 7만8천여평의 대규모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키로 지난해 AIG와 양해각서를 맺은 데 이어 이 시장이 5월 모리스 그린버그 회장을 방문,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AIG의 동북아본부 서울 이전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CBS전국부 김대훈기자 bigfire2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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