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지금 상황이면 한두명밖에 당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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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3-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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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뉴스레이다 출연,''''한나라 마지막 기회 심정''''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2004년 3월 24일 (수) CBS 뉴스레이다 4부 (FM98.1 MHz)

(대담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오전 8시 30분 출연 대담 전문)

- 우선 새 대표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탄핵 정국의 위기 속에서 총선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셨는데요 먼저 새 대표로 선출되신 소감부터 부탁드립니다.

▷ 먼저 정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한나라당의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꼭 당을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대담 듣기


- 어제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기 위해서 직접 가봤는데, 가장 눈에 띄는 발언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비리에 연루되는 그런 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얘기하니까 의원석에서 상당히 술렁거리더군요... 이런 결단 언제부터 생각하셨습니까?

▷ 평소에 했다. 그리고 부패정당에서 벗어나려면 우리가 단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총선용 변화아닌 근본적 변화필요"

- 과거 한나라당의 집행부는 그동안 검찰의 편파수사를 지적하면서 여러 가지로 검찰수사가 진행될 때마다 공평하지 못한 수사라고 책임을 떠넘겼거든요? 그런데 어제 방탄국회라든가 이런 것은 내 사전에 없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고 이것은 총선에 임박한 한나라당의 위기를 순간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전략적인 차원인지... 구체적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가실 생각이십니까?

▷ 변화는 단순히 총선용으로 하는 변화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당의 체질을 바꿔서 이선 총선은 물론이고, 왜 한나라당이 존재해야하는가... 국민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런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바뀌어서 물론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또 앞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정말 필요한 정당으로 거듭나려고 하는 것이다.

- 검찰에 기소만 돼도 당원권을 정지시키겠다는 것은 검찰의 수사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 그 책임을 돌리지 않겠다고 해석해도 됩니까?

▷ 그동안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으로 많이 비난받았지만 또 검찰도 편파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서로가 노력해야한다고 본다.

-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탄핵안 처리문제거든요? 역풍이라고 언론에서는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이 탄핵안 철회 문제를 놓고 당내에서 일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근혜 대표께서는 이 문제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이십니까?

▷ 이것은 절차에 의해서 된 것이고 따라서 절차에 의해서 처리돼야 한다. 법적으로 올라온 것은 법적으로 처리돼야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떠받치고 있는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다. 헌재의 판결을 차분히 기다리고 거기에서 어떤 결정이 나든 그것은 승복하고... 이것이 성숙한 민주주의로 우리나라가 나아가고 발전하는 길이라고 본다.

- 어제 CBS,YTN과의 회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법치를 지키겠다고 확실히 약속하면 탄핵은 철회돼야한다는 생각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가 번복하셨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죠?

▷ 아니다. 그것은 끝까지 절차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 헌재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입니까?

▷ 그렇다.

- 오늘부터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 들어가지 않고 천막당사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고 말씀하셨네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습니까?

▷ 국민이 갖고 있는 생각이 부패정당이라든가 그런 것이 아주 강하게 있다. 우리가 속죄하는 마음으로 천안 연수원도 내놨고 당사도 매각하려고 하는데, 지금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천막이라도 치고... 당장 다른 건물을 전세로라도 얻을 수 없다면 천막이라도 치고 들어가서 하는게 우리들의 실천이고 각오라고 생각한다.

- 선대위원장으로는 누구를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까?

▷ 곧 결정해서 발표를 하겠다.

- 곧 결정이라는 것은 오늘 내일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 오늘이 아니라도 시간이 없고, 곧 결정해서 발표할 계획이다.

- 당이 총선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선대위원장의 얼굴도 대단히 중요한 것 아닙니까? 어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기준이 있습니까?

▷ 기준은 항상 국민의 눈높이 아니겠나... 국민들이 보실 때 저 진용이면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결의가 반영된 출발이라고 봐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준이 되겠다.

- 외부인사 추가영입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염두에 두고 계신 인물이 있으신지?

▷ 그것은 정책정당으로 우리가 거듭나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려면 외부 전문가들을 모셔오는 것이 필요하다... 그게 또 실천이고...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고 그것도 곧 결정이 되면 발표하겠다.

"지금 상황 같아선 한두명밖에 당선 가능"

- 총선전략이라고 할까요? 지금 영남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도 한나라당이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총선전략을 좀 새롭게 세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습니까?

▷ 지금 상황에서는 아마 한나라당은 한두명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이백 몇 석은 전부 열린우리당이 가져갈 것이라고 얘기를 한다. 지금 현재로는 그렇게 되고 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어떻게든지 거듭나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그런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마지막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하려고 한다. 지난 1년간 국정이 어떻게 운영돼왔다는 것을 국민들이 다 아시는데 아무런 견제가 없이 앞으로 4년이 간다... 야당이 미미하거나 거의 없어지는 상황으로 4년을 간다고 할 때 나라의 운명은 어떻게 되겠는가? 그런 호소를 드릴 것이다.

- 비례대표 공천 문제가 남아있는데 과거 최병렬 대표 체제에서는 신인만으로 공천하겠다는 약속을 하셨는데 이 약속은 유효한 것인지요?

▷ 지난번 공천 심사위가 해체되면서 거기에서 정한 기준은 그대로 유효하다. 그 약속은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 최병렬 전 대표의 비례대표 배정문제... 이것이 당내에서 얘기가 있는데 이문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우리가 새로 거듭나는 마당에서 지금 비례대표 선정을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계시다. 그러면 그 기준에 의해서 투명하게 얼마나 잘 해내는가... 여기에서 또 당의 운명이 판가름 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세워진 기준에 따라서 투명하게 진행하겠다.

- 탄핵 정국 와중에 개헌론이 제기되기도 했었는데, 개헌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 지?

▷ 저는 전부터 우리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차원에서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를 주장했는데 지금 이 탄핵정국에서는 개헌에 대한 얘기는 옳지 않다고 본다.

- 어제 전당대회 현장에서 제가 느낀 것은 당원들이 부패척결 문제가 나올 때마다 박수소리가 커지더군요... 이것은 당원들조차 한나라당 내부에서의 개혁, 또 부정부패 시비에서 좀 벗어나고 싶은 열망을 현장에서 느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어제 노래와 함께 서로 어우러지는 모습... 한나라당의 과거 전당대회를 많이 취재해봤지만 그렇게 신나는 전당대회는 처음 본 것 같다. 당원들의 그러한 열망,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나갈 생각이십니까?

▷ 제가 당원들께 약속을 드렸고 이렇게 변하겠다 하는 실천사항까지 다 말씀드렸다. 그것을 다 듣고 그분들이 저를 선택해주신 것이다. 저는 제가 한 약속에 대해 충실하게 하는 것이 저를 선택해주신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고 당을 살리는 길이고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는 신념을 굳게 갖고 있다.

대담 진행 = 민경중 앵커
정리·문의 = 김세연 작가/ 2650-7274 (도움: 김지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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