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2/3 성생활…건강·안전에는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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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정부 최초 ''노인 성생활 실태'' 공식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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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2/3 이상이 성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높은 성병 감염 빈도를 보이는 등 안전과 건강 문제에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하반기 65세 이상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 조사를 벌였다. 정부가 최초로 수행한 노인 성생활 실태 공식 조사였다.

전체의 2/3인 331명이 "성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은 성생활 영위 비율이 70%에 육박했고, 여성도 50%를 훌쩍 넘었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 절반 이상이 발기부전 치료제 구매 경험이 있을 정도로 성 욕구를 채우려는 노인들의 의지도 아주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용품과 성 기능 보조의료기기 구매 경험은 각각 19.6%와 13.6%였다.

그런데 문제는 노인들의 성 욕구 충족 방식에서 음성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고령화 및 건강수명 연장에 따라 건강한 노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별·이혼 등으로 부부관계를 통한 성생활이 곤란한 노인 수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노인이 성매매 등으로 욕구를 채우는 가운데, 안전과 건강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성매매 시 콘돔 사용 여부 질문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4.7%(80명)나 됐고, 27.9%(50명)는 ''가끔 사용한다''고 답했다. ''항상 사용한다''는 답변은 27.4%(49명)에 그쳤다.

이러다 보니 성생활을 하는 노인들이 임질 등 성병에 걸리는 빈도는 36.7%로 아주 높았다. 성인용품이나 발기부전 치료제, 성 기능 보조의료기기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 경험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8일 "이번 실태 조사를 계기로 노인 성 문제 사회적 공론화에 착수하는 한편, 안전하고 건강한 노인 성생활 지원을 위한 상담과 교육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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