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성 "한국 가면 예뻐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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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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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사단법인 일본여행업협회(JATA) 세계여행박람회''가 열린 일본 도쿄 오다이바의 전시장인 빅사이트.

144개국의 기업·단체가 참여한 이 행사에선 한국의 미그린한의원과 광동한방병원 등이 마련한 한방 미용 부스에 일본 여성들의 관심이 쏠렸다. 양쪽 부스 모두 수십명이 늘어선 줄이 줄어들 줄을 몰랐고, 일본여행업협회의 정리 요원이 주변 통행로를 확보하려고 나왔을 정도였다.

특히 미그린한의원은 한의사가 직접 귀 침을 놓아주고, 한방차를 손님들이 직접만들어보는 체험 행사를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한방(漢方)이라고 하면 노인들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먹는 약을 떠올리던 일본 여성들이 ''한방''과 ''미용''을 연결한 행사에 관심을 가진 것.

대학교 1학년 A(19.여)씨는 귀 침을 맞은 뒤 "내가 다니는 대학교에도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은데, 모두 피부가 희고 예쁘다"며 "한국 여성들이 예쁜 이유가 요리 때문인지, 아니면 한방 때문인지 정말로 궁금하다"고 말했다.

광동한방병원이 오후 3시부터 벌인 침술 시범을 지켜본 중년 여성 B(47)씨도 "예뻐질 수만 있다면 한국 한의원에 가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영호 한국관광공사 도쿄 지사장은 "한 유명 한의원 명동점의 경우 일본인 관광객만 한달에 130여명이 찾아올 정도"라며 "통계에 잡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본인 여성들이 한방 미용 때문에 한국을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비빔밥 시연·제공 행사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0명분을 준비했지만 행사 시작 수십분만에 동이 났다. 이 회사는 관람객 중 한 명에게 인천-나리타 노선에 새로 투입한 에어버스 A380 비즈니스석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항공권 2장을 제공했고, 4명에게는 모형 비행기를 선물로 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충무로에서 상설 공연을 벌이는 ''드로잉:쇼 히어로''의 잭슨팀이 25분간 드로잉쇼를 벌였고, 일본 내 한류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라디오 DJ 후루야 마사유키(古家正亭)씨의 토크쇼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번 세계여행박람회에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부스에 15개 기업·단체가 참석한 것 외에도 서울시와 여수 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등 21개 지자체와 기업·단체가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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