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50조 금괴있다"고 사기 수천만원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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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외사수사대는 수십조 원대의 재력가인 필리핀 족장에게 수억원을 기부받도록 해주겠다며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신 모(52)씨를 구속했다.

신 씨는 지난 해 9월 중순쯤 홍콩의 한 호텔에서 김 모(66)씨에게 자신과 절친한 필리핀 족장 K(53)씨로부터 김씨가 운영하고 있는 명상원에 수억원을 기증받도록 해주겠다며, 항공료와 업무추진비 등의 명목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3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족장인 K씨가 부족이 중앙정부로 독립하기 위한 자금으로, HSBC은행에 50조원대의 금괴를 예치해 놓았고, 이를 현금화시키기 위해서 비용이 든다"며, HSBC은행의 1억불짜리 가짜보증서까지 보여주고 김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3년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최모(45)씨로부터 7천만원을 가로채 수배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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