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과천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으로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를 지시받았다고 폭로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차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에 출석했다.
홍 전 차장은 22일 오전 종합특검으로 출석하면서 "12월 3일 밤이 길었는데, 아무리 길었어도 걱정시켜 드릴 만한 일을 한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홍 전 차장이 조태용 전 국정원장 지시를 받고 미국 중앙정보국(CIA) 측에 계엄의 정당성을 알리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 중이다. 당시 조 전 원장 지시로 국정원 해외 담당 부서가 주한 미국 CIA 책임자를 불러 계엄의 정당성에 관한 문건 내용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홍 전 차장은 그러한 지시를 받았는가라는 물음에 "없다고 여러 번 답변했다. 당시 상황을 복기해 조 전 원장이 제게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생각해보면 이해될 것"이라고 답했다.
종합특검은 지난 4월 국정원을 압수수색해 계엄 정당성에 관한 대외 설명자료를 확보했으며, 관련자 40여 명을 조사했다. 해외 담당 부서는 홍 전 차장 산하이며 그가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재가했다는 게 종합특검의 주장이다.
홍 전 차장은 계엄 직후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재명 대통령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홍 전 차장의 증언으로 윤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가 입증되는 등 진상 규명에 조력했는데 돌연 피의자 신분이 돼 논란이 일었다.
한편 종합특검은 이날 이승오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종합특검은 이 전 본부장과 김명수 전 합참의장 등 당시 합참 지휘부가 계엄에 협조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